안녕하세요. ^^ 주문이 엄청 납니다. 제가 만드는 김치맛에 모두 감동한 것일까요? 김치를 만들고 포장하고 배달하고 정말 하루 하루 바쁩니다. 영국에서 처음 김치를 만들어서 판매할 때만 해도 주문양이 별로 많지 않았는데 이젠 “김치 주문이 너무 많아!”라며 즐거운 비명이 나와요.

리스본 여행 2편을 써 봅니다. 1편을 안 읽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동화속에 들어온 것 같은 도시, 리스본 여행 episode 1

안녕하세요. 포르투갈 리스본을 예전에 여행갔었는데요. 인상깊었던 도시라서 여행 블로그를 올려 봅니다. 몇년 전에 갔었는데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곳이었습니다. 나와 남편은 여행을 무척 좋

gildedgingerbread.tistory.com



아이들과 같이 여행을 하니 느긋이 다니고 싶었다. 쉬엄쉬엄 맛난 음식도 먹으면서 다니려고 리스본에서만  6박 7일을 보냈다. 하지만 리스본은 3일 정도만 여행하면 충분하다.

둘째날도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일어나서 숙소 근처 카페로 향했다.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고 유명하다는 28번 트램을 타러 갔다. 이 트램은 리스본 여행시 꼭 타야할 것이다. 28번 트램은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트램으로써 Martim Moniz with Campo Ourique에서 출발하여 유명한 여행장소인 Alfama, Baixa, Estrela, Graca등의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루트를 모두 통과하는 트램이다. 여행 가기 전에 Tripadvisor를 읽어보고 가는데 Tripadvisor에도 리스본에서 반드시 해야할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28번 트램


트램은 밖이 노란색이고 아기자기하다. 꼭 동화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트램을 탄다고 너무 흥분했다. 리스본에 매우 좁고 오래된 길들을 지나가느라 요즘 새로나온 트램들과는 달리 털털거리는 요동도 조금 있었다.

마지막역에서 내렸다. 리스본 외곽지여서 약간 시골분위기가 났다. 근처를 여유롭게 산책하면서 구경했는데 카페 한군데가 눈에 들어왔다. 어라, 동네 주민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난리를 쳤다. 간단하게 햄치즈 토스트와 에그타르트, 커피, 음료수를 마셨다. 리스본의 커피는 에스프레소같이 진해서 내 입맛에 딱이었다.

28번 트램 종착역 근처의 카페

 

카페에서 아이들이 먹은 음식

다시 28번 트램을 타려고 기다리는데 한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우리 딸아이는 젊은 한국인 여자들만 보면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스스로 이야기하기는 쑥스러운지 내 허리를 쿡쿡 찔렀다. 마침 바로 옆에 한국인 관광객 여자 3분이 있었다. 말을 거니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며 한국에서 포르투갈에 여행 온 여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다. 3일 정도 리스본에서 여행하고 포르토에 3일 정도 여행한다고 했다. 우리는 7일이나 있으면서 리스본에서만 여행한다고 하니 왜 다른 곳에도 가지 않냐고 어리둥절했다. 하긴 그렇게 생각할 법도 하다. 뭐, 하지만 우리는 유럽에 사니까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리스본에서 만난 한국인 여자 세 분은 리스본에서 아주 오래된 포르투갈 식당에 가서 정통 포르투갈 음식을 먹으러 갈 예정인데 같이 갈 것인지 제안했다.  흔쾌히 같이 가기로 했다. 그 식당은 포르투갈 사람들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현지인들에게 유명하고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책자같은데 소개되었던 것으로 보였다. 우리나라의 수육같은 음식들이었는데 우리 남편은 고기를 좋아하는 영국인이라 잘 먹었는데 나에게는 아주 느끼했다. 내가 꼭 김치아줌마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김치나 후추라도 있으면 먹을텐데 포르투갈 사람들은 모든 음식이 후추, 허브, 마늘, 생강같은 기본적인 향신료도 쓰지 않는다. 

포르투갈 전통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한국인 여자 관광객들과는 헤어지고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Pavilhão do Conhecimento (체험하는 과학관)에 갔다. 리스본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아이들과 택시를 타고 갔다. 입장료는 2세까지는 공짜이고 3-11세는 6유로, 12-17세는 7유로, 성인은9유로, 가족은 24유로이다. 가족입장료는 보통 성인 2명에 아이 2명인데 아이가 2세미만이 아니라면 가족입장료가 저렴하다.

과학관

리스본에서 아이들과 가기 정말 좋은 곳이다. 과학전시관에 많이 갔지만 여기만큼 괜찮은 곳은 별로 없다.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해서 좋았다. 아이들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느라 과학관이 문닫을 때까지 나오려고 하지 않아서 문을 닫을 때서야 나왔다. 

이렇게 하루여정을 보내고 중심지로 다시 이동하여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숙소로 향했다. 여행할 때는 하루하루가 너무 너무 소중하다. 여행은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가족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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