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영국 엄마들의 육아 쉼터 / 영국 육아 센터

영국 엄마들의 육아 쉼터 / 영국 육아 센터 

 

영국 엄마들이 육아를 하기 쉽도록 하는 지원센터가 몇 군데 있습니다. 하나는 동네 주민 센터 (community centre) 에서 주 1-2회 여는 Playgroup이 있어요. 이게 뭐냐면 동네마다 주민센터가 1-2개 있는데 주민 센터마다 플레이그룹이라고 부르는데요. 아이들이 놀 수 있게 장난감들을 잔뜩 놔 두고 2시간 -  3시간 정도 열립니다. 대략 한 회당 1.5-3파운드 (2250원-4500원 : 현재 환율 1파운드=1500원으로 계산한 것임)을 내도록 되어 있어요. 중간에 엄마들에게 차나 커피를 제공하고 아이들에게 토스트, 과일, 쥬스를 제공합니다. 플레이그룹에 따라 다른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그리기나 찰흙 가지고 놀기, 어린이 동요 노래와 율동하기 등을 하기도 합니다. 둘째는 어린이 센터 (Sure Start Children's Centre) 가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데 주 4-5회 아이들이 놀도록 장난감과 찰흙놀이, 그림그리기, 블럭, 모래놀이 등이 있고 실외 놀이터도 같이 있으며 완전 공짜입니다. 물론 여기서는 커피나 아이들 간식을 주지는 않습니다만 저희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데 3살 배기 아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셋째는 동네 도서관에서 열리는 어린이 책읽기 교실입니다. 주 1-2회 열리며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책을 도서관 직원이 읽어 준 후에 동요를 틀어놓고 같이 노래와 율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물론 공짜이구요.  

저희 동네는 작은 동네인데 주민센터가 2개나 있어요. 두 군데 모두 playgroup이 있어서 가 봤는데 시간이 모두 오후 1시에 하더군요. 이 때 하니까 우리 아들이 낮잠을 자는 시간과 겹치거나 집안일을 하다가 쇼핑을 하다가 깜빡 깜빡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오전에 열리는 곳을 찾기 위한 나의 인터넷 검색질이 시작되었습니다! ^^

아니나 다를까 바로 옆 동네에 주민센터에 화, 목요일 오전 9시30 - 11시까지 하는 곳을 찾았습니다. 또 금요일에 오전 9시 - 11시까지 하는 곳도 찾았구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더니!!!

사실 집에서 애를 보면 되지 왜 그런데 가는 걸까? 라고 생각하면 오산! 집에서 애를 보면 애를 보면서 집안일을 자꾸 하게 되잖아요. 또 애들도 집에서 혼자 놀면 좀 지겹기도 하구요. 이런데 가면 아이들은 친구들이 있으니 신이 납니다. 처음에 1-2번은 보통 좀 수줍어 해서 엄마가 같이 놀아줘야 합니다. 물론 아이들에 따라서 다르겠지요. 사교성이 뛰어난 아이들은 바로 그냥 논다고 정신없구요. 정기적으로 가게 되면 아이들은 엄마를 찾지 않고 친구들이랑 논다고 바쁩니다.

 

이렇게 되면 엄마도 좀 쉴수가 있어요. 집에서는 애를 혼자서 계속 봐야 하잖아요. 거기 가면 애들이 그냥 놀거든요. 집에서 애만 보면 사람들과의 교류가 끊기고 그리운데 이런데 가게 되면 엄마들끼리 대화의 장을 펼칠 수가 있습니다. 역시 여자들에겐 수다가 친구에요! 육아 우울증을 여기서 다들 푸는 거지요! ^^

저희집에서 가까운 어린이 센터는 플레이 그룹보다는 좀 작은데 날씨가 좋은 여름에는 실외 놀이터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주민센터의 플레이 그룹은 실내공간만 있어서 날씨가 좋을 때는 좀 아쉽거든요. 영국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사람들이 다 바깥에 나가서 시간을 주로 보냅니다. 평소에 날씨가 안 좋기 때문이죠. ㅎㅎ 

아이들과 엄마들 둘 다 사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영국의 육아지원센터를 제가 아는대로 써 보았어요. 3살짜리 아들이 너무 좋아하는 지라 요즘 블로그때문에 많이 바빠서 예전처럼 자주는 못 가지만 시간이 나는대로 가려고 노력한답니다. 집에서 육아를 즐기면서 하는 스타일은 못 되는지라 저는 이런식으로 주로 육아를 해요. 

저의 유투브 비디오를 보시면 요리 레시피가 상세하게 영상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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