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생각 - 헬조선, 역이민, 탈조선 

안녕하세요! 연말연시 잘 보내고 계신가요? ^^

영국의 연말연시는 한국처럼 시끌벅적하지 않고 조용하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영국의 생활 자체가 조용하고 좀 따분하다고나 할까요?

 

제가 대학원 다닐 때 교수님 한 분이 미국에 안식년을 갔다 오시고 나서 수업시간에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미국은 조용한 천국이고 한국은 시끄러운 지옥과 같다.

제가 그 수업시간에 공부했던 것이 성경을 다시 시로 쓴 것이었어요. 

그 시에서 천국은 조용하고 클래식 음악이 울리고 새가 지저귀는 평화로운 곳이고 

지옥은 시끄럽고 춤추고 놀고 먹고 즐겁게 노는 곳이라고 나오거든요.

교수님께서 "천국이 더 재미있을까? 지옥이 더 재미있을까?"

여러분은 어디가 좋으신가요??? 

우리 인간에게 지옥이 훨씬 재미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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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이제 산 지가 총 10년 정도 되어가네요. 중간에 왔다 갔다 한 것을 빼면 최근에 산 것은 7년이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젊은이들이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헬조선?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재미있는 지옥의 한국인가요? ^^

본 뜻은 우리나라의 부조리, 청년실업, 성범죄, 노동강도, 외모지상주의, 자살률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는 신조어입니다. 이 신조어는 2010년에 생겼으며 모든 것을 갖고 태어난 사람을 비유하는 금수저와 그와 반대를 의미하는 흙수저도 또한 많이 쓰이는 신조어입니다.

 


우리나라에 살 때는 우리나라의 문제점들이 보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막상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다보면 한국이 얼마나 그리운지요.

외국에 사는 한국인들의 75%가 역이민을 생각해 본적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외국으로 이민을 꿈꾸고 반대로 외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한국에 다시 가서 사는 것을 꿈꾼다니!

어디서든 만족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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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벨리 코리안 뉴스 출처]

역이민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주를 많이 하는 곳이 미국, 캐나다, 호주인데 요즘 경기가 많이 안 좋아서 한인 상대로 하는 장사가 쉽지 않고, 일단 외국에 가서 직장을 잡으려면 현지 대학을 나오거나 특별한 기술이 있지 않으면 취직이 매우 어렵고, 나이가 60이 넘거나 몸이 많이 아픈 경우에는 우리나라 병원처럼 빨리 검사받고 치료받기가 쉽지 않고, 문화차이, 외로움, 언어문제,그 외에도 개인적인 이유들이겠지요. 

집 떠나면 고생이다는 옛말이 틀린 말이 아님을 실감합니다. 


실제로 역이민을 꿈꾸지만 실행에 옮긴 사람은 그 정도로 많지는 않구요. 다만 은퇴하거나 60세 이상의 노인들의 경우에는 실제로 아이들 교육도 다 마쳤고 아이들이 이미 품 안을 떠났기 때문에 쉽게 한국으로 역이민을 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은퇴한 60대 이상의 해외 거주자에게만 이중 국적을 인정하기 때문에 더욱 쉬워졌구요. 병원 문제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면 귀소본능 때문에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다고 합니다. 

영국에 와서 만난 한국인 친구가 부모님이 친구가 태어나기 전에스페인으로 이민가서 이 친구는 무늬만 한국인이고 생각은 스페인식인 유러피안입니다. 친구가 첫째이고 동생이 둘인데 이제 아이들이 다 크니까 부모님이 더욱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그러더군요. 젊은 시절에는 아이들 셋 키우느라 일하느라 너무 바빠서 향수병에 걸릴 시간도 없었는데 지금은 아이들도 다 크고 일도 안정된 상황이라서 사람을 써서 맡긴 상황이라(두 분 다 조그만 사업을 하십니다.) 그렇다고 하네요.

[나] 그럼 한국으로 두 분 돌아가시면 안 될까?


[친구] 그렇지만 한국으로 가도 친구들 보기가 힘드시데.


[나] 왜??


[친구] 왜냐면 한국에 가도 친구들이 다 바빠. 손주랑 자기 자식들 본다고 바쁘데. 그래서 작은 아파트를 하나 놔두고 오셔서 거기 사셔도 되는데 가면 우리엄마는 자기 자식들이 보고 싶을 것 같고 스페인에서는 한국이 그립고 아직 결정 못 하신 거지.


[나] 아.... 글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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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겨울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듭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종일 비가 왔습니다.

겨울이 10월초 - 4월까지로 한국보다 훨씬 길고 춥고 비까지 오고 9시가 넘어야 해가 뜨고 3시면 해가 지는 날씨입니다.

영국에 와서 첫 3년 동안은 영국의 겨울은 정말 탈출하고 싶게 하더군요. ^^

그래서 한국을 항상 영국에서는 엄청 추운 11월 초에 가거나 (한국은 11월 초도 따뜻하더군요), 3월에 가곤 했습니다. 

한국에 가장 최근에 간 것이 작년 2월이니까 2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요즘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이렇게 블로그로 한국에 계신 분들과 소통할 수 있으니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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