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기 시작한 이야기를 몇일 전 부터 쓰기 시작했다. 이제 거의 다 썼는데 내가 한 일이지만 글로 기록하는 것은 느낌이 전혀 생소한 것 같다. 블로그를 쓰면서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유투브를 보았는데 그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이 되기도 한다. 

어제는 우리 남편의 생일이었다. 

"생일인데 맛난 거 먹으러 가자. 어디 갈까?"

남편 "그냥 Five Guys 가자. 가깝고."

"생일인데 비싼 레스토랑에 안 갈껴??"

남편 "맨체스터에 가서 인도 카레를 먹고 싶은데 운전하기 멀어. 운전하기도 귀찮어."

"내가 운전하면 되지!"

남편 "그래도 왕복치면 오래 걸리잖아.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아. 파이브 가이즈 가자."

Five Guys (https://fiveguys.co.uk  )는 미국에서 시작된 프랜차이즈다. 햄버거를 파는데 파이브 가이즈가 처음으로 오픈했을 때 미국 내 햄버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였다. 하지만 파이브 가이즈는 질 좋고 맛있는 햄버거와 핫도그를 만들고 후렌치 후라이를 다른 패스트푸드처럼 냉동을 쓰지 않고 신선한 감자로 만든다는 것은 모토로 1986년 버지니아 주의 알링턴 군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오픈 이후에 급성장해서 현재 미국에만 1392개의 가게가 있고 영국에는 100개의 가게가 있다. 

파이브 가이즈를 가기 전에는 햄버거를 먹으러 맥도널드나 버거킹에 주로 갔다. 파이브 가이즈를 맛 본 이후로는 맥도널드나 버거킹의 햄버거는 비교가 안 된다. 파이브 가이즈의 버거는 아주 맛있는 패티의 맛과 다른 패스트푸드의 후렌치 후라이와는 달리 신선한 감자를 직접 튀겨서 만들어서 같이 먹으면 고급 음식점의 햄버거와 후렌치 후라이를 먹는 느낌이다. 

우리 남편의 생일날 결국 남편이 선택한 파이브 가이즈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리버풀지점에서 먹고 집에 와서 본인이 좋아하는 007 영화를 한 편 보고 생일을 보냈다. 

몇 년 전에 내가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친 학생들이 영국에 놀러왔다. "리버풀에서 여행하다가 뭐 먹을까요?" 라고 묻길래, "파이브 가이즈 가서 햄버거 먹어봐! 맛있어." 라고 적극 추천했다. 여행을 하고 저녁 때 우리집에 와서 "선생님, 진짜 맛있었어요!" 한다. 한국인인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가 보다. 

영국에 여행오시면 파이브 가이즈에 가셔서 햄버거와 후렌치 후라이를 꼭 드셔보기 바란다. 햄버거를 시킬 때는 구운 버섯, 구운 양파, 토마토, 할라피뇨 (멕시칸식 매운 고추) 등 토핑을 본인에게 맞는 것으로 골라서 시키면 된다. 토핑은 무료다.  참고로 나는 치즈버거, 구운버섯, 할라피뇨, 케쳡, 마스터드를 토핑으로 시켜서 먹는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고요.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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