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데이트??! / 영국의 TGI Fridays 부페!


오랜만에 남편과 데이트를 했답니다. ^^ 저녁에 아이 둘 저녁 식사와 목욕을 다 끝내놓고 시어머니한테 맡기고 나왔습니다. 시어머니가 몇 달 전에 다리 수술을 하시고 아직 회복이 안 되셔서 저희 집에 계시거든요. 

결혼한지 16년이 된 우리 부부. 아시다시피 저희 남편은 영국인입니다. 영국남자! ㅎㅎㅎ 


주중이기 때문에 퇴근 후 데이트를 하러 나간다고 나갈 때까지 밥을 먹지 않고 나간 우리 남편은 배가 고픈 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 밥을 한다고 간을 보는 바람(?)에 조금씩 훔쳐 먹었거든요. 이래서 다요트는 못 해요... 가정주부의 비애. 

요새는 요리 블로거다 보니 하루 종일 먹는 게 일입니다. 원래 먹는 걸 좋아하는 데다 이제는 요리 포스팅을 하다 보니 포스팅을 올리기 전에 레시피를 계량한다고 한 번 만들어 보거든요. 어떨 때는 정신이 없어서 계량을 깜빡해서 몇 번 더 요리를 하기도 하고요..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것이 바로 요 때 쓰는 말.ㅠㅠㅠ

이야기가 딴 데로 샜네요. ㅎㅎㅎ 내가 좋아하는 TGI Fridays! 영국에도 TGI Fridays가 있어요. 우리집에서 제일 가까운데가 고속도로타고 30분 운전거리입니다. 엥? 고속도로까지 타고?? 네, 맞습니다!!! 하지만 영국 고속도로는 톨이 없어서 무료이니까 이건 아주 좋구요. 여기서 고속도로 안 타고 갈 수 없는 곳은 별로 없네요. ㅠㅠ

TGI Fridays를 간 이유는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저녁에 가면 일인당 12.99파운드 (19,485원)을 내면 애퍼타이저를 무한대로 먹을 수 있어요!

남편과 오랜만에 분위기 잡는 데 웬 부페냐구요? 네, 맞아요. 근데 티지아이 정도면 분위기가 나쁘진 않죠??? 애들 놔두고 하는 데이트라 어디든 좋아요! ㅎㅎㅎ


첫 메뉴로 시킨 치즈 나쵸! 냠냠... 맛이 끝내줍니다. 남편과 나는 아작을 냈지요. Simon은 술을 안 마셨지만 나는 혼자 칵테일 한잔! 그런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ㅎㅎ

위 사진은 스콜피언 윙이라고 새로 나온 메뉴인데 아주 아주 매워요. 윙이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요게 맛있어요.  위에 두 가지를 먹고 몇 가지 음식을 더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음식이 나오면 바로 그 다음 것을 주문할 수 있어서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는.... 


이것은 Chick cone 이라는 음식인데 치킨, 샤워크림, 아보카도, 젤라피노가 콘 안에 있는 멕시칸 음식입니다. 마지막으로 먹은 건데 앗차 하고 찍었어요. 배가 부르니 사진을 찍을 정신이 났습니다.

이렇게 결혼 16년이 된 부부는 먹방 데이트를 했어요! 아이들이랑 같이 외식을 하면 아이들 음식 해결한다고 정신이 없는데 그래도 부부가 오붓하게 밥을 먹어서 좋았어요. 영국인들은 시어머니나 친정부모님께 아이들을 맡겨놓고 부부 데이트를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저희 형님은 부인이 외동딸인지라 매주 토요일마다 데이트 나잇을 하더군요. 친정 부모님이 한국에 계신 저로서는 부러워 죽을 지경입니다. ^^ 

사실 어둑어둑해진 추운 저녁 8시에 멀리까지 데이트하러 나가자고 해 준 남편이 너무 고맙네요. 나가기가 좀 귀찮아도 이렇게 나갔다 오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Gilded Gingerb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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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더욱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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