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어린이 크리스마스 파티 1 편 / 초등학생 다혜 영국생활
우리 딸은 영국 나이로 7세이며 초등학교에 다닌지 세번째 해 입니다. 한국 나이로는 8세로 초등학교 1학년 나이에요. 영국의 초등학교는 제가 다른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이른 만 4-5세에 시작하기 때문에 그렇구요.
우리 딸은 친구들과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가끔씩 다혜는 왜 저렇게 친구들을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들던데... 저도 그 때 그랬던가 싶기도 해요. 너무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도 나지 않네요. 다른 어머니들도 저처럼 치매 증상이 있으신가요???
엄마가 되었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지만 많은 책임감을 안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것은 엄마가 되지 않은 사람한테는 설명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2001년에 결혼했는데 그 때는 애를 낳고 싶지도 않고 여행을 하고 싶어서 실컷 놀다가 만 35세가 다 되어서 애를 낳았습니다. 그 때 갑자기 애를 너무 가지고 싶더라구요. 주위에 사람들이 제가 애를 못 낳는 줄 알았나봐요. 갑자기 임신했다고 하니까 시험관 했어??? 하고 엄청 물어보더군요...
3개월 전부터 친구들을 불러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고 싶다고 엄마를 졸라댑니다. 사실 요즘 요리 블로그를 하느라 너무 바빠요. 요리 레시피 연구를 하고 촬영하고 사진도 엄청 찍거든요. 포스팅 할 때 해당 포스팅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국어와 영어로 쓰고 (영문 블로그, https://www.gildedgingerbread.com), 레시피와 재료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게 영어와 한국어로 쓰고요. 주 2회 유투브로 영상을 올리고 영문 블로그, 한국어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에 글을 써서 포스팅하구요. 이것 말고도 제가 하는 집안일과 육아, 시어머니 병원 데려다 드리기는 다 그대로 하고 있고요. 갑자기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내가 철인인가 싶네요. ^^
2017/12/06 - [영국생활] - 영국 의료제도 / 병원
저희는 보통 다른 영국인들처럼 주택에 살고 있어요. 언제 한 번 저희 집 사진과 저희 동네 사진도 포스팅할께요. 집이 그리 크지 않는 관계로 소수의 아이들만 초대하기로 했어요. 옆집 남자아이 엘리엇, 다혜 학교에 베프 여자아이 에바니, 남자아이 헨리와 핀리를 초대했습니다. 헨리 아빠가 헨리의 남동생 주드도 데려와도 되냐고 해서 결국 5명의 아이들이 왔어요. 우리 애 2명이랑 포함하면 7명이 되네요. ^^
음식은 간단하게 준비했어요. 보통 아이들 파티에 샌드위치, 감자칩, 케익을 많이 준비하므로, 햄샌드위치, 치즈샌드위치, 감자칩, 케익 3가지 (두 개는 내가 직접 구웠고 컵케익은 마트에서 샀어요), 크리스마스 때 먹는 민스 파이를 준비했어요. 영국인들은 보통 아이들 파티를 할 때 어른 음식은 준비하지 않는데 나는 자랑스런 한국인이므로 조금 준비했답니다.
볶음밥과 영국인들이 많이 먹는 Chilli Corn Carne (갈아 놓은 소고기, 토마토, 강낭콩, 큐민파우더 ; 멕시칸 요리 하는데 쓰이는 파우더, 핫소스를 넣고 만드는 요리로 멕시칸 요리인데 영국에서 대중적으로 많이 먹는 음식임) 를 준비했어요.
모두 오후 3시에 와서 게임이 끝나니 4시 반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제일 재밌게 한 게임을 비스켓 데코레이션이었습니다. 비스켓을 한 사람에 2개씩 만들었는데 더 만들걸 그랬습니다. 우리 딸도 이런 이벤트를 너무 좋아해서 할로윈 행사나 이벤트에 가서 돈을 내고 비스켓 장식을 했었거든요. 하는 곳에 따라 다른데 4-5파운드 (6000-7500원 : 현재 환율 1파운드=1500원으로 계산)을 내면 비스켓을 하나 주고 장식하게 해 주거든요. 케익장식이나 비스켓장식 이벤트 생일 파티도 많이 합니다. 이제 나도 이런 이벤트를 하는 일을 돈을 받고 할까요??
아이들보고 바닥에 앉으라고 하고 (식탁 의자가 모자라서 이렇게 했어요. 훗) 샌드위치, 감자칩, 음료수, 컵케익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맛있게 먹고 위층에 다혜방으로 가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가고 나서 대강 치우고 어른들도 음식과 음료수를 먹었습니다. 3-5시까지 라고 했는데 아이들이 집에 갈 생각을 하지 않네요. 아이들이 집에 갈 때는 파티백을 하나씩 주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아이들 파티에 가면 꼭 파티백을 주거든요. 여기에 대한 설명은 저의 예전 글에 보시면 나와요. 결국 7:40분에 마지막 친구까지 집에 갔습니다.
2017/12/02 - [영국생활] - 영국 아이들의 생일파티 (어린이집 + 초등 학생)
파티는 성공적으로 끝났어요. 부모님들이 문자가 많이 왔어요. "너무 고맙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어요." "우리 아이가 너무 재밌었다고 하네요. 감사해요." 워낙에 땡큐를 많이 하는 문화긴 하지만 헨리와 주드의 아버지는 문자를 5번 보냈습니다... 헉... 이건 좀 부담스럽네요. 파티를 하느라 청소하고 음식 준비하고 게임 준비하느라 조금 힘들었지만 너무 보람된 하루였어요. 내년에는 다른 집에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유투브 비디오를 보시면 요리 레시피가 상세하게 영상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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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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