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운전하기 / 한국과는 완전 반대쪽에서 운전한다고요???


영국은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와는 반대쪽에서 운전을 해요. 자동차에서 우리나라 조수석이 운전석이고, 길도 반대로 되어있다. 이렇게 된 나라가 예전에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인 홍콩, 호주, 마카오,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등이 있고 일본은 영국의 지배를 받지 않았는데도 여기에 속합니다.

 

일본은 왜 반대쪽에서 운전하기로 지정했느냐하는데 몇 가지 정설이 있습니다. 일본이 메이지 유신 때 영국에서 모든 정치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에 영국의 좌측 통행 제도를 그대로 도입했다는 설도 있으며, 일본의 사무라이가 왼쪽에 칼을 차기 때문에 좌측통행을 했다고 하는 설이 있습니다.  

Image result for japanese samurai

영국에서는 마차기원설로 좌측통행을 했습니다. 마차를 움직일 때 오른손으로 말을 채찍질하기 때문에 운전사가 오른쪽에 앉아야 마차를 움직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되는데요. 참, 흥미롭지 않나요?


영국운전 gildedgingerbread.com


빨간색으로 지도에 표시된 부분이 우리나라와 똑같은 방향에서 운전하는 나라들이고 파란색이 반대로 운전하는 나라들입니다. 생각보다 반대로 운전하는 나라가 꽤 있습니다.

처음에 반대로 운전하는 나라에 가면 모든 길과 고속도로, 차가 반대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무지 헷갈려요. 나같이 방향감각이 둔한 사람은 세계가 거꾸로 도는 기분이랄까... 

Image result for 좌측통행 국가

나는 영국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운전을 많이 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는 계속 일을 해 왔는데 대학 강사, 통역, 개인 과외 을 했기 때문에 사실 차가 없으면 일을 할 수가 좀 힘든 직업이기 때문입니다.(주로 저와 같은 계통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차를 가지고 다니지요). ^^

처음 영국에 왔을 때가 2000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인생이 정말 고달프지요. 물론 택시를 타면 되지 않나요?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택시비가 한국과는 달리 아주 비싼데 가격이 한국의 2-3배인데다가 시내 중심가를 제외하고는 택시가 길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전화로 예약을 해야만 하는 콜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또한 한국처럼 아파트에 살아서 한 곳에 인구밀집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어디든 갈려면 고속도로를 타는 일이 줄곧 있지요.^^ 고속도로를 타면 우리나라처럼 택시비가 올라갑니다. 다행히 영국은 고속도로 톨비가 무료입니다.

 

나는 운좋게도(?) 직업의 특성상 운전을 했기 때문에 영국에서의 운전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누워서 떡먹기! 한국인들 중에서 영국에서 운전을 못 하는 사람들을 가끔씩 보는데 (놀랍게도 아주 많아요.) 나는 솔직히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하다가 영국에 와서 운전을 못 하는 것일까요?  한국에서 쉽게 운전을 해 왔다면 영국에서의 운전은 정말 정말 쉽습니다. 

Image result for 영국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의 운전이 한국과 다른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아까 언급했듯이 모든 방향이 반대쪽입니다.처음에 영국을 가면 세상이 다 반대쪽에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줄곧 조수석에 운전을 하려고 앉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ㅎㅎㅎ 나는 사실 많이 했어요. 특히 한국에 잠깐 다녀오고 나면 헷갈리더군요. ^^ 둘째, 영국인들이 운전할 때는 정말 신사가 맞아요. 영국신사라는 말을 실제로 와 보면 별로 느낄 일이 많지 않는데(?) 운전할 때만은 철저히 느껴요. 양보운전을 절대 준수하는 영국인. 고속도로가 공사중이라 예를 들어 4차선이 3차선으로 줄어드는 경우에도 전혀 클락션을 울리는 일 없이 자연스럽게 기다려주고 다른 차가 끼어들도록 양보해 줍니다. 셋째, 구급차, 소방차, 경찰차가 지나가면 철저히 가던 길을 멈추거나 옆으로 비켜주는 시민의식. 정말 이런 경우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응급차가 지나가도록 길을 비켜줍니다. 

Image result for 영국 원형교차로

넷째, 유턴이 없고 대신에 roundabout (회전 교차로)가 있습니다. 이게 처음에 좀 헷갈리지만 룰을 알게 되면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유턴보다는 훨씬 안전합니다. 한국인들 중에 원형교차로 때문에 무섭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잘 몰랐어요. 요즘은 한국 운전 면허증을 가지고 오면 영국 운전 면허증으로 교환이 가능하나 (국가간의 합의에 의해서 이렇게 됨) 내가 영국에 처음 왔던 때는 한국 운전 면허증은 인정이 되지 않아서 영국에서 다시 운전면허시험을 쳐야 했습니다. 그래서 돈을 내고 운전 연수를 받았습니다. 사실 그 때 받았던 연수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연수를 받다가 법이 바껴서 연수를 그만두고 바로 운전을 했습니다. ^^ 원형교차로에서는 일단 멈춘 후에 오른쪽 편에 차만 보고 깜빡이만 제대로 넣어주면 됩니다.

 

다섯째, 영국에는 아직도 오토보다 수동기어차를 많이 씁니다. 처음에 내가 영국에 왔을 때만 해도 오토 기어로 된 차를 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오토 차가 좀 늘었는지 그 사이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서인지 오토 차를 구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영국인들은 수동 기어차를 좋아하고 대다수가 수동차를 쓰는데 이것이 영국인들의 보수적인 면을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저의 운전연수 선생님이 유럽 다른 나라에는 오토 차를 많이 쓰는데 영국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 저는 수동기어차를 운전합니다. 수동차를 운전할 때 우리나라사람들에게 힘든 것이 왼손으로 기어를 바꾸는 것입니다. 저처럼 운동신경이 둔한 사람한테는 이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적응되면 금방 할 수 있어요. 

영국 운전 gildedgingerbread.com

영국에서 주유소는 모두 셀프주유소입니다. 17년 전에 처음 영국에 왔을 때도 모두 셀프주유소였습니다. 아무래도 인건비가 비싼 나라다 보니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요즘 우리나라에도 셀프 주유소가 생긴 것을 보았는데 예전에 한국에 셀프 주유소가 없었기 때문에 기름을 어떻게 주유하는지 남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했던 기억이 납니다. 위의 사진은 영국의 주유소 사진입니다. 

Gilded Gingerbread

저의 유투브 비디오를 보시면 요리 레시피가 상세하게 영상으로 나옵니다.

꼭 구독하실 필요는 없지만 구독하면 새로운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볼 수 있어요.

영문 블로그 https://www.gildedgingerbread.com

유투브  https://www.youtube.com/c/GildedGingerbread

www.pinterest.com/gildedgingerbread

www.facebook.com/gildedgingerbread

www.instagram.com/gildedgingerbread

www.twitter.com/gildedginger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구요.

로그인 하지 않아도 공감이 가능합니다.

저의 레시피가 마음에 드시면 댓글공감 버튼 부탁드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