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름 방학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영국 김치 아줌마입니다. 햇살이 가득한 화창한 날입니다.

남편과 나는 최근에 아주 비싼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었어요. 매일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다보니 정작 본인의 음식을 못 챙겨 먹는 일이 허다하지요. 이유는 요리를 하는 중간에는 먹고 싶은 생각이 없는 데다 엄청 바쁘기 때문에 정작 먹을 시간은 없습니다. 직원들에게 식사할 시간을 챙겨줘야 하지만 정작 사장인 본인들은 못 먹게 됩니다. 결국 일을 마치고 가게를 닫고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나면 배가 무섭도록 고파오는데 그 때 먹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니 살이 찌기 시작했네요.

이런 직종에 일하는 사람들이 보통 장염이 있어요. 끼니때 먹지 못 하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 영국은 외식비가 많이 비싼 편인데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외식을 많이 자제하곤 했습니다. 요식업을 하는 단점 중에 하나는 쉬는 날은 정말 요리가 하기 싫어요. 그래서 쉬는 날에는 식당에서 외식,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결국 번 돈을 모두 이렇게 소비하나 싶기는 하기도 하네요.

우리는 최근 새로운 일을 시작했는데 그 일이 끝났고 이사도 했기 때문에 완전히 지쳐버렸지요. 축배를 들기 위해  아이들이 학교 간 사이에 점심때 남편과 식사 테이블을 예약했습니다. 

Fine Dinning (고급식당) 인데 와 본 적이 없다. 영국에 이런 식당의 공통점이 조용하고 우아하게 식사를 하는 곳이라서 아이들이 오면 시끄럽고 분위기를 망치기 때문인지 아이들은 출입이 안 된다. 우리는 아이를 봐줄 친정부모도 없고 시어머니도 최근에 요양원에 들어가셔서 저녁식사를 아이들을 맡기고 이런 곳에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예전에 한 번 결혼기념일날 맨체스터에 영국의 유명한 셰프가 하는 레스토랑에 간 것 말고는 없다. 그 글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영국생활] 영국의 유명한 TV 요리사가 운영하는 James Martin Restaurant에 가보다

영국의 유명한 TV 요리사가 운영하는 James Martin Restaurant 안녕하세요! ^^ 며칠 전에 진저브레드의 생일이었어요. 그런데 생일 이틀 전날밤에 우리 딸이 밤에 엄청 토했어요. 마침 그 날,우리 딸의

gildedgingerbread.tistory.com

평일 점심에는 세트메뉴로 풀코스를 판매한다. 메뉴는 아래와 같다.  

Two Courses (두코스), Three Courses (세코스) ; Available Tuesday - Saturday for Lunch and Dinner, 12pm-2:15pm, 5.00pm-6.15pm;

To Start (전채요리)

  • Lakeland Venison Carpaccio with horseradish snow, Parmesan shavings, caperberries, Lilliput capers, pickled mushrooms, dried cranberries and Winter leaves
  • Breast of Northop Wood Pigeon with candied fig, roast hazelnuts and natural jus
  • Natural Smoked Haddock with sabayon of creamed leeks, keta caviar and Swiss chard
  • Twice Baked Soufflé of Wild Mushrooms and Chestnuts with thyme, truffle and a spinach and mustard cream sauce

Main (메인요리)

  • Slow Braised Duroc Pork Cheek with crispy belly, "butcher's wife" black pudding, Granny Smith apples, Ormskirk leeks and roast almonds
  • Pan-Roast Fillet of Peterhead Hake with Southport smoked pork lardons, charred onions, puy lentils & cider sauce
  • Lakes Specialty Sirloin of Dry-Aged Beef with salt baked Claremont farm potatoes, honey roasted root vegetables, butternut squash puree, braised oxtail and natural jus. (£4.50 supplement)
  • Baked Salsify with Parmesan crust, roast beetroot, parsnip puree, winter leaves & sour cherry dressing

Dessert (디저트)

Dessert plate for sharing Our Selection of desserts and puddings to share, to include:

  • Praline Macaron
  • Victoria Plum & White Chocolate Delice, Almond
  • Dark Chocolate Espresso Gateau
  • Baby Egg Custard & Nutmeg Tart

 

전채요리와 메인요리는 4가지 중에서 본인이 골라서 시키고 디저트는 3가지가 한 접시에 나온다. Fine Dinning 식당이라서 메뉴가 보통 레스토랑에서는 보기가 좀 힘든 것이 대부분이다. 경력이 많은 셰프가 만든 메뉴인 것이 딱 봐도 한 눈에 나온다. 사실 나는 이런 요리는 잘 모른다.
 
전채요리 - 4번째
 
 
우리는 둘 다 똑같은 전채요리를 시켰다. 4번째에 있는 것인데 사실 영어로도 말이 좀 어렵다. 타임과 트러플 (버섯의 일종으로 고급요리에 주로 쓰이며 아주 비싼 버섯으로 알고 있음)을 곁들인 야생 버섯과 밤 수플레 (수플레는 오믈렛의 일종)와 시금치와 마스터드 크림 소스. 어떤 맛인지 상상이 조금 힘이 드는데 먹어보니 아주 맛이 기가 막힌다. 낮이었지만 거기 분위기도 너무 좋고 다들 와인을 마시는 분위기라 우리도 한 잔씩 마셨다. 
 
 
위에 이 사진은 우리가 먹은 메인요리. 메인요리에 첫번째 있는 메뉴로 바싹바싹한 삼겹살 조각, "butcher's wife" 블랙푸딩 (블랙푸딩은 돼지고기의 피로 만든 것, 우리나라 정통 순대 같은 것이다), 그래니 스미쓰 사과, 옴스컬크 대파와 오븐에 구운 아몬드가 곁들여진 돼지고기 요리. 돼지고기가 살살 녹는 맛이었다. 
 
디저트
 
디저트는 모두 똑같이 이렇게 나온다. 프랄린 맛 마카롱, 빅토리아식 자두와 화이트 초콜렛과 아몬드, 다크 초콜렛 에스프레소 게토, 에그 카스타드와 넛맥 타르트. 마카롱이 제일 맛있었고, 다른 것들도 맛은 아주 좋았다. 에그 카스타드와 넛맥 타르트는 매우 특이한 맛이었다. 
 
우리는 이렇게 맛있게 먹고 나서 김치와 한식을 만드는 우리 가게로 일하러 갔다. ^^
 
 
리버풀에 여행오시면 여기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현지인들한테 아주 유명한 곳이거든요.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미리 예약하셔야 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구독하실 필요는 없지만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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