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너무 날씨가 좋은 여름입니다. 어릴 때 가족들과 물놀이, 해수욕장, 워터파크를 많이도 다녔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부모님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무척 노렸하셨어요. 뭐든 내상황이 되어봐야 안다고 하잖아요. 부모가 되어보니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겠어요. 평생 자식이 없었더라면 이런 부모의 마음을 모르고 살았을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입니다. 우리의 에피소드 6편을 씁니다. 읽어 보지 않으신 분들은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확인해 보세요.

 

 

[외국이민창업]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ode 6

오늘에서야 6편을 씁니다. 앞에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이전글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우리는 드디어 우리만의 가게를 오픈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작은 가게로 보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정말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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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렇게 오랫동안 일했던 볼틱마켓과 끝이 났다. 기분이 이상했다. 시원섭섭하다고 해야하나? 볼틱마켓에서의 일이 끝나기 바로 전에 리버풀 시내에 위치한 푸드코트, GPO Liverpool (https://the-gpo.co.uk/)에서 연락을 받아서 그 곳에 입점하기로 계약을 했다. 볼틱마켓만큼 성행하는 곳은 아니었는데 새로 생긴 곳이라 깨끗하고 볼틱마켓의 우리 가게 내부에 있는 모든 기계, 냉장고, 냉동고는 우리 자금으로 마련한 것이라서 그것을 그대로 옮기기만 하면 되니 따로 돈이 드는 것도 아닐터였다. 

이 곳은 볼틱마켓처럼 주 5일 오픈하는 곳이 아니고 주 7일 매일 오픈한다. 그래서 2주 후에 입점하기로 하고 우리는 잠깐 스페인에 여행을 갔다 왔다. 주 7일 오픈이니 계약기간 중에 여행가긴 힘들것 같아서였다. 이 여행에 대해서는 나중에 실어 보겠다.

현재 우리는 GPO Liverpool과 우리 가게에서 영업중이다. 지난 2달간 많은 일이 있었다. 남편이 많이 아팠고 나도 많이 아팠다. 아무래도 우리는 직원도 모자라는 데다가 육체노동을 하다보니 심신이 축난 것 같다. 몸이 아프면서 삶과 가족, 일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이 중요한가 나는 무엇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는가?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나와 같이 장사를 시작하고 싶다면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맨체스터에서 알게 되었던 한국인 두명이 내가 장사를 시작하고 1년 쯤 후에 나를 찾아와서 나한테서 일을 배워보겠다고 찾아왔다. 나는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본인들이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하면서 옆에서 일을 거들어 줬지만 나는 인건비를 모두 지불했다. 누구든 공짜로 일을 시켜먹는 악덕 고용주가 되고 싶진 않다.

하지만 그 둘은 장사를 시작하지 않았다. 한 사람은 "시작하려면 돈이 많이 들건데 돈이 없어요, 언니." 라고 말했다. 나도 "돈이 없이 신용카드로 시작했어. 그냥 시작해봐." "그건 너무 무서워요, 언니."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다른 한국인은 남자였는데 "시작해 보려고 했는데 아이들도 있고 부인도 있고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시작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커요" 라고 했다. 나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알려주었지만 둘 다 실천하지 않았다. 

페스티벌에서 음식을 팔던 모습

결국 무엇이든지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나는 무식하게 시작했던 것 같다. 우리 남편은 내가 김치를 판매하겠다고 했을 때 '과연 그것이 사업성 있는 것일까?'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 지금 무엇인가 생각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나처럼 무턱대고 시작하지는 말고 관련분야의 책을 2-3권 읽어보고 시작하기 바란다. 하지만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는 말고 일단 시작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요. 구독, 공감, 댓글은 저에게 엄청난 힘이 됩니다.

 

 

 

오늘에서야 6편을 씁니다. 앞에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이전글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우리는 드디어 우리만의 가게를 오픈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작은 가게로 보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정말 꿈에만 그리던 가게였다. 볼틱마켓에서 일해서 한푼 두푼 모은 돈을 아낌없이 썼다! 

가게를 오픈하기 3일 전에 리버풀 지역신문사인 Liverpool echo에서 연락이 왔다. 우리가 가게를 오픈하는 것에 대해서 신문에 실겠다는 것이었다! 이럴수가.. 너무 좋았다. 영국의 로컬신문사에 몇 번 나온 적이 있었지만 가게 오픈 하기 전에 이렇게 마케팅을 해 주다니 너무 감동이었다. 

 

 

[영국생활] 영국 신문에 내이야기가 나오다! St Helens Star

영국 신문에 내이야기가 나오다! 그저께(2/23) 우리 동네 St Helens Star Newspaper (http://www.sthelensstar.co.uk/) 에 제 기사가 나왔어요! 정말 믿을 수가 없었어요. 기사가 나올 줄 몰랐거든요. ^^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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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tic Market favourite to open new Smithdown Road restaurant

The team has brought its opening date forward due to lockdown

www.liverpoolecho.co.uk

리버풀 에코에서 광고까지 해 주었기 때문인지 가게 오픈날은 정말 사람들이 미어터졌다. 멀리서 택시를 타고 온 사람들도 엄청 많았고 줄이 가게밖으로 한참 길게 나와 있었다.   배달앱을 켜 놓을 수가 없어서 꺼 버렸다. 정말 성공적인 오픈식이었다. 

우리 가게를 오픈하기 전에 우리는 여러군데 마트에 우리 김치를 입점하고자 노력을 해 왔다. 오랜 노력 끝에 리버풀에 대학교 근처에 아시아 식료품점인  eJoy Asian Foods 한군데 입점을 했다. 

eJoy Asian Foods

중국인들이 고객의 대부분인데 중국인들이 한국 김치를 좋아한다. 가게를 오픈함과 동시에 리버풀에 위치한 다른 아시아 마트들도 연락이 와서 입점하라고 했다. 가게를 오픈하기 전에는 입점하려고 여러번 가서 문의를 했는데 거절당했다. 가게를 가지고 있다는 힘이 대단한가 보다! 현재 우리는 리버풀에 위치한 ChungWah Supermarket, W.H. Lung Liverpool, Sida (볼드 스트릿 지점, 런던 로드 지점, 머털 스트릿 지점)에 입점해 있다. 리버풀에 있는 거의 모든 아시아 마트에 입점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에 위치한 W. H. Lung Manchester 에도 입점해 있다. 

우리는 그렇게 시작했다. 나만의 가게를 오픈했고 열심히 일했다. 너무 너무 좋았다. 그 때는 마침 강제봉쇄령이 내렸을 때였다. 영국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것이 아주 미흡했다. 4월에 봉쇄령을 내렸다가 다시 8월에 해제했는데 해제한 동안 사망자수와 감염자수는 상상불가할 정도로 높았다. 다시 10월에 봉쇄령을 내렸는데 그 때 우리는 가게오픈 준비를 하고 11월 20일에 오픈했다. 

식당들이 다 문을 닫은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 가게는 배달전문점이라서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12월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봉쇄령을 해제했다가 다시 12월 말에 갑자기 봉쇄령을 내렸다. 그래서 우리는 오픈과 동시에 봉쇄령이 내린 상태에서 운영을 하는 기간이 많았다. 

가게가 바빠지자 일도 일이지만 직원들을 관리하는 것이 아주 힘이 들었다. 직원들의 생일선물도 챙겨주고 생일날은 근무를 쉬게 해 주고 여러가지 보너스를 주고 배려를 해 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나는 직원관리가 정말 힘들다고 느꼈다. 우리는 볼틱마켓과 우리 가게까지 운영하느라 정말 눈코뜰새 없었다. 

2021년 4월 12일이 되자 영국정부는 식당, 나이트클럽, 커피숍, 펍에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것만 가능한 것으로 제한적으로 봉쇄령을 해제했고 경기침체를 감당하지 못 했기 때문에 다시는 봉쇄령을 내리지 않겠노라고 선언했다. 그러자마자 약 30%의 식당, 커피숍, 나이트클럽들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5월 17일 월요일부터는 실내에서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것이 가능하도록 완전히 해제했다. 

거의 1년 동안 봉쇄령이 내렸다 해제되었다 했기 때문에 요식업에 일하는 사람들, 셰프와 셰프 보조들, 바텐더, 웨이터들이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다시 대학에 들어가거나 기술을 배우거나 다른 일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쯤에 영국의 브렉시트도 같이 터지게 되었다. 브렉시트는 영국이 EU (유럽연합국)에서 탈퇴하는 것인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지기 전에 국민 투표로 결정되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와 몇가지 일로 인해서 시행이 뒤로 밀려온 상황이었다. 결국 모든 식당, 호텔과 숙박업, 나이트클럽들이 문을 열어서 일할 사람들이 필요했는데 그 업종에 일하는 많은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 전업을 했고 많은 유럽인들이 브렉시트로 자기 나라로 돌아가 버리거나 유럽연합국에 속해 있는 경제강국인 독일같은 나라로 가 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갑자기 요식업 분야는 구인 대란에 몰리게 되었다.

인력난은 점점 심해져갔다. 볼틱마켓에서는 자체적으로 술을 파는데 바텐더와 웨이터가 확 줄었다. 입점해 있는 업체의 다른 사장들과 이야기를 해 보니 모두 인력난으로 힘겨워하고 있었다. 그 중에 새로 입점한 태국 음식점 사장이 우리가 없을 때 우리 직원들을 꼬드겨서 그 쪽 식당으로 데리고 가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본적인 윤리가 없는 사람들 같았다. 자영업을 하는 사장들이 모두들 절박한 분위기였던 것이다. 

영국에 있는 큰 프랜차이즈 업체인 Wagamama https://www.wagamama.co.uk 조차도 셰프와 식당 직원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점점 경력이 있는 직원은 모두 빠져나가고 경력이 없는 사람들을 뽑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야 했다. 아주 큰 프랜차이즈 식당도 아니고 힘들게 닭을 튀기는 배달 음식점에서 일하려고 하는 직원은 정말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려웠다. 일을 기껏 가르쳐 놓으면 좀 더 일이 편한 커피숍이나 일이 편한 식당으로 옮겨 가곤 했다. 처음에 직원이 생겼을 때는 잘해 주려고 정말 노력했는데 이젠 점점 지쳐갔고 잘해 준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기도 했다. 영국에는 일자리가 너무 많았다. 

그나마 볼틱 마켓에는 직원을 구하기가 조금 더 쉬웠다. 분위기가 젊은이들이 놀고 먹는 분위기에다가 여러 다른 가게들이 있으니 작은 가게보다 마주하는 사람도 많아서 좀 더 재밌고 또한 시내 중심에서 가까워서 대중교통편이 좋다. 우리 가게는 학생들이 많이 살고 시내 중심에서 멀지는 않지만 대중교통편이 볼틱마켓에 비해 좋지 않다. 

그리고 우리는 모자란 인력으로 일을 하다보니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은 거의 없었고 급할 때는 주말에 친척들한테 아이들을 맡겨 놓고 와야 했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자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우리는 둘다 체력적으로도 힘이 들었다. 요식업은 정말 체력이 많이 든다.

그러던 중 볼틱마켓 사장이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볼틱마켓 사장이 하는 말, "정말 오랫동안 볼틱마켓에서 영업을 했으니 이제 계약을 끝내야 겠습니다. 이제까지 고생했고 감사합니다." 사실 볼틱마켓에 두번째 입점했을 때 6개월 이상 계약을 주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중간 중간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영업을 못 한 시기도 많이 있었으나 6개월씩 재계약하는 방식으로 거의 2년 반을 입점해 있었다. 볼틱마켓에서 입점하면서 리버풀에서 나름 명성도 얻었고 돈도 벌었지만 언젠가는 올 것이 온 것이다.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일했던 볼틱마켓을 올해 3월 27일을 마지막으로 마감했다. 아래 사진은 볼틱마켓에서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이다. 

오늘도 저의 긴 이야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외국에서 제가 한 일과 같은 일을 하시고 싶다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영국기온이 30도를 넘나드니 엄청 덥네요. 그래도 비가 오는 날씨보다는 너무 좋습니다. 날씨가 좋고 아이들도 방학이니까 놀러갈 궁리만 하게 되네요. 계속 웨일즈와 호수지역을 왔다 갔다 한다고 바빴네요. 어젯밤에 돌아왔는데 집을 보니 빨래거리가 엄청 납니다. ㅎㅎㅎㅎ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기 시작한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어떻게 시작하고 현재로 진행중인지 알려드립니다. 앞에 이야기를 보시고 싶으시면 링크를 이 글 아래에 걸어놓았으니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김치 ^^

이렇게 코로나바이러스가 돌면서 우리는 갑자기 하루 아침에 백수가 되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깜깜했다... 4가족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그러던 중 정부에서는 식당 영업은 불가능 하지만 배달은 가능하다고 공고했다. 우리는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서 배달하는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리버풀에서 주로 일을 했는데 리버풀에서 차로 30분 걸리는 작은 동네에 살고 있었다. 

일단 시작했다. 리버풀에도 하루에 1일 배달, 닭을 튀겨서 차갑게 냉장해서 집에서 데워먹도록 만들었다. 김치, 공기밥, 소스 등을 같이 배달했다. 우리 동네에도 한 번 시작을 해 봤다. 우리의 배달은 무척 성공적이어서 처음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공고를 올렸는데 정말 빨리 완판되었다. 집에서 요리를 해야했고 봉쇄명령 때문에 직원을 쓸 수도 없었기 때문에 판매양이 제한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학교가 다 휴교를 하는 바람에 아이들 홈스쿨까지 병행하면서 요리 재료를 사고 요리를 둘이서 몽땅 해서 용기에 차곡 차곡 보관한 다음에 배달해야 했다. 

홈스쿨 과제
우리가 당시 배달했던 음식

하지만 막막했던 상황에서 빛이 보였다. 우리는 열심히 요리를 하고 음식을 팔았다. 우리집 주방이 작았기 때문에 거기서 하는 것은 무리였다. 우리가 페스티벌을 하면서 음식을 팔려고 사 놓은 푸드 트레일러가 있었는데 그 안에서 요리를 했다.

그러던 중 신고가 들어와서 주민센터 직원이 찾아왔다. 우리는 원래 집에서 김치와 음식을 준비해서 페스티벌에서 팔았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할 때 우리집 주방과 물론 트레일러까지 식품환경청에 등록을 했고 검증도 받아놓았는데 무슨 일이란 말인가? 직원이 하는 말로는 우리가 집앞에 푸드 트레일러에서 음식을 팔아서 배달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배달만 한다는 것을 명시했다. 그러자 직원이 이렇게 말했다. "어디 원한을 싼 사람이 있나요? 특별히 해꼬지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것에 걸릴 일이 없거든요. 누군가가 고발했기 때문에 걸린 것인데... " 우리가 정직한 사람으로 보였는지 직원도 미안해했다. 어디 원한을 쌀 일을 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우리 동네에 딴 배달업체에서 우리가 영업 정지를 먹게 하려고 고발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 일로 1주일 정도는 배달을 할 수 없었고 주민센터에서 허가를 다시 받아서 일을 할 수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기간에 변한 상황에 맞추어 배달일로 전향한 것을 아는 작가가 영상을 찍었다. 클릭하시면 영상이 나옵니다. ^^

코로나 바이러스 중 배달한 일

볼틱 마켓 사장들은 배달을 할 생각이 없는 듯 했다. 경쟁업체인 듀크 스트릿 마켓은 열렬히 배달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볼틱 마켓 안에서 하는 것은 우리가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 와중에 리버풀에서 목이 좋은 배달가게를 발견했다. 바로 계약을 했다.

계약을 하고 나서 영국 정부는 경기가 너무 악화되자 다시 봉쇄령을 풀었다. 사람들은 그동안 식당에 나가서 외식을 못 했던 그 억울함 때문이었을까? 미친듯이 외식을 하였고 배달업은 아주 잠잠해 졌다. 때마침 볼틱마켓이 오픈하는 바람에 배달은 그만했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가게의 열쇠를 받아서 가게 오픈준비에 무척 바쁘게 하루 하루를 보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정말  두 번 다시 가게를 오픈하고 싶지는 않다. 하루에 4시간 이상 잠을 자 본 날이 없었던 때였다. 목이 좋은 가게였으나 내부는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다. 이리 저리 고치고 업자들을 불러서 진열대를 새로 맞추고 부엌에 싱크를 바꾸고 새로 타일을 모두 교체하고 페인트칠을 모두 새로 해야 했다. 지하에 사무실이 있었는데 많이 허름해서 완전히 새것처럼 만들었다. 작은 가게였는데 리모델링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었다. 우리가 차곡 차곡 돈을 모았음에도 결국은 친정어머니에게 약간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우리는 꿈에만 그렸던 우리만의 가게를 드디어 오픈하게 되었다. 

6편을 기대해 주세요.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외국에 거주하고 계셔서 무엇을 시작하시고 싶으신지 모르신 분 또는 우리나라에서 작게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에게 제 이야기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공감과 댓글은 영국 김치 아줌마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외국이민창업]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ode 1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 기간동안 장사하면서 아이들 둘을 보느라 블로그를 할 시간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하루 하루가 어떻게 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미리 읽어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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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민창업]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ode 2

안녕하세요! 영국에서 김치파는 아줌마입니다. ^^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기 시작한 이야기 2편입니다. 1편을 읽지 않으신 분은 이 링크를 클릭하세요. [외국이민창업]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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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민창업]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ode 3

안녕하세요. 1,2편에 이어서 3편을 씁니다. 읽어 보지 않으셨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외국이민창업]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ode 1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 기간동안 장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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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민창업]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ode 4

안녕하세요. 이제서야 4편을 씁니다. 아이들이 방학이라서 집에 있는 바람에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많이 덥다고 오늘 전화통화로 친정어머니가 말씀하시더군요. 특히 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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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서야  4편을 씁니다. 아이들이 방학이라서 집에 있는 바람에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많이 덥다고 오늘 전화통화로 친정어머니가 말씀하시더군요. 특히 저의 고향인 대구는 무지 덥습니다. 오늘은 제가 사는 리버풀도 대구와 비교되진 않지만 아주 덥습니다.

2년 만에 한국에 가서 아이들과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가서 보내는 시간은 언제나 너무 짧다. 가는데 2일 오는데 2일을 공항에서 다 보내고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가야 하므로 총 2주를 갔다 왔는데 중간에 아부다비에서 2박 3일 보내다가 갔기 때문이다.

 

대구 서문시장 먹자 골목에서 찍은 유투브 영상

팔공산

아부다비 또한 한참동안 가고 싶은 곳이었다. 영국에 와서 에티하드 항공사에서 근무를 하는 바람에 아부다비 스탑오버를 하면서 아부다비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어쨌거나 또 딴데로 샜는데 총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7일 정도 되었던 것 같다. 

호텔에서 찍은 아부다비 야경
아부다비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영국으로 돌아왔으나 볼틱마켓에 계약도 끝났기 때문에 다시 페스티벌을 전전해야 했다. 11월에는 일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조금씩 했고 12월에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 때문에 축제 분위기라서 페스티벌이 많다. 사업을 시작할 때 받은 대출도 다 갚았고 우리는 가게를 차리기 위해서 돈을 버는 대로 모았다. 가게를 계속 보러 다녔는데 맨체스터에 좋은 가게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나왔다. 바로 계약금을 걸어 놓았다

계약금을 걸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영국에서는 모든 일들이 한국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면  좀 살기가 힘이 든다. 나처럼.... 특히 부동산 쪽 일들은 시간이 꽤 걸린다. 그러는 와중에 1월 말쯤에 볼틱 마켓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2월 초부터 볼틱에 다시 들어와 달라고 했다. 와 너무 좋았다. 

우리는 볼틱마켓에 입점하기 전에 1월 말에 휴가를 갔다 오기로 했다. 왜냐면 볼틱마켓 측에서 우리에게 장기간 계약을 생각한다고 해서 일단 시작하면 휴가 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이다. 우리 가족은 이탈리아 베니스에 가서 일주일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때 우리나라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나온 시기였는데 베니스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이탈리아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제일 활개를 쳤는 이유는 그 관광객들때문이 아니었겠는가. 😞

우리는 다시 볼틱마켓에 입점했다. 너무 좋았다. 그 와중에 맨체스터 가게일이 틀어졌다. 부동산에 문의했을때 그 중개업자들은 핫푸드를 파는 A3 와 A5 라이센스가 당연히 있다고 했으나 그 가게를 운영하던 사람들은 라이센스 없이 하고 있었다. 이런 일이 지자체에서 체크를 꼭 하는 것은 아니나 경쟁업체에서 찌르게 되면 엄청난 벌금과 함께 영업정지를 먹는다. 우리가 보증금을 내기 전에 확인을 했어야 했으나 그 당시에 경쟁자가 붙어서 체크할 시간이 없었고 아주 큰 부동산이고 그 가게는 영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의심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영국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케이스가 나왔다는 보고가 뉴스에 나왔다. 2월 초에 볼틱에 입점했는데 4째주에는 손님이 반으로 확 줄었다. 우리는 가게인수를 포기했다. 사실 어쩌면 운이 좋았다. 그 가게가 라이센스가 없었으니 핑계거리도 생겼기 때문이다. 보증금은 모두 환급받았으나 법무사 비용은 우리가 물어야 했다. 2000 파운드 였으니 한화로 300만원이었다. 혹시라도 영국에서 가게를 얻을 경우 우리처럼 부동산 말만 믿지 말고 반드시 모든 서류를 챙겨보기 바란다. 우리도 보증금을 내기 전에 부동산에 서류를 요청하였으나 가게를 원하는 사람이 우리 말고도 2명이 더 있었고 보증금을 빨리 내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는 말에 어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3월이 되고 영국정부에서는 코로나 케이스에 대해 은밀하던 중 결국 케이스가 많이 나와서 봉쇄명령에 들어가게 되었다. 볼틱마켓에 다시 입점하고 가게도 오픈할 것 같아서 좋았는데 웬걸 모든 레스토랑과 술집들이 문을 닫아야해서 결국 우리는 우리 가계 수입이 제로인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참 이런걸 보면 한치앞을 모르는 인생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갑자기 모든 페스티벌이 금지되었다. 정부의 봉쇄명령때문이었다. 나는 초조했다. 어떻게 우리가족이 살아야 할지... 물론 모아둔 돈이 있었지만 가게 오픈을 위한 돈이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 몰랐기 때문에 더욱 암담했다. 한참동안 벌이가 좋아서 승승장구하던 우리는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졌다. 안정된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참 부러웠다.

5편을 기대해 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1,2편에 이어서 3편을 씁니다. 읽어 보지 않으셨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외국이민창업]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ode 1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 기간동안 장사하면서 아이들 둘을 보느라 블로그를 할 시간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하루 하루가 어떻게 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미리 읽어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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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민창업]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ode 2

안녕하세요! 영국에서 김치파는 아줌마입니다. ^^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기 시작한 이야기 2편입니다. 1편을 읽지 않으신 분은 이 링크를 클릭하세요. [외국이민창업]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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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번의 페스티벌에서 김치를 팔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는 김치도 팔고 한식도  팔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하자니 여러가지 요리기구가 많이 필요했고 또 그것을 모두 싣고 페스티벌에 가서 셋팅을 해야하므로 우리는 큰 차가 필요했다.  

요리기구들이 하나에서 열까지 다 필요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자금이 많이 들었다. 여러 곳의 페스티벌 담당자에게 일단 따뜻한 음식 (HOT FOOD) 을 팔아도 되는지 물어보니 가판대 비용이 김치를 파는 것보다 2배였다. 이미 12월까지 예약이 만료된 곳도 있었다. 인터넷으로 보고 영국 국내에 있는 모든 페스티벌, 마켓에 연락했다. 몇 군데에서 좀 특이한 것을 파니 팔아도 된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갑자기 취소가 되어서 공란이 있으니 들어와도 된다는 곳도 있었다. 그런데 가판대 비용이 비싸서 한 달에 4-5군데를 지원해도 12월까지 신청을 하는데 돈이 상당히 많이 들었다. 평소에 카드를 잘 쓰지 않는 내가 모든 것을 다 카드로 결재했다. 

Smithdown festival

결국 집기, 식재료, 차를 사야 했는데 우리는 자금이 부족했다. 남편이 직장이 있었기 때문에 남편 이름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모든 것을 해결했다. 혹시 이 장사가 이윤이 남지 않으면 어떠나 하는 걱정이 내심 들기도 했다. 내인생에서 장사는 처음이었고 이런 위험을 감수하기는 처음이었다. 봉고차는 보통 3인승이었는데 우리 가족이 4명이어서 Mitsubishi pickup trick은 4명이상은 탈 수 있어서 구매했다. 차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큰 비용이었다. 

Mistubish Pickup Truck

이렇게 시작해서 페스티벌에서 한식과 김치를 팔기 시작했다. 남편은 주중에는 본업을 하고 주말에는 페스티벌에 가서 음식을 팔았고 나는 주중에 재료를 사고 김치를 만들고 재료들을 손질하고 페스티벌에 자리가 나는 곳이 있으면 신청을 하곤 했다. 물론 아이들을 보면서 했다. 

첫 수익으로 아이들의 장화를 샀던 날

한식은 김치만 파는 것보다는 훨씬 수익이 좋았다. 하지만 일은 훨씬 많았고 체력이 참 많이 필요한 일이었다. 페스티벌 중에는 좀 인기가 안 좋은 곳도 있었고 폭우가 와서 사람이 별로 안 왔던 적도 있었다. 그런 날에는 돈을 거의 못 벌었지만 평균적으로는 수익이 생겼다. 집에서 아이만 보다가 외벌이로 살기가 쉽지 않았는데 수입이 생기니 좋았다. 

이렇게 일을 하다보니 리버풀에 큰 푸드코트인 볼틱마켓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입점하면 진짜 돈을 많이 벌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수입이 점점 늘면서 남편은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남편이 사실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좀 두렵긴 했으나 일이 자꾸 들어와서 결국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서 볼틱마켓에 이메일도 보내고 홈페이지에 신청서를 작성해서도 보내고 직접 가서 사장이랑 이야기할 수 있는 지도 물어보았지만 무답….. 그곳에 입점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그냥 다 무시하는 것 같았다.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이메일을 혼자 보냈다. 그렇게 하다가 우리는 인스타그램에 팔로워가 2000을 넘게 찍게 되었다. 그 쯤 되자 버밍엄에 소재한 유명한 푸드코트 이벤트 회사에서 우리보고 음식을 팔러 올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차로 2시간 왕복 4시간으로 조금 멀었지만 냉큼 갔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었지만 기존에 정기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2군데 있었는데 그 자리가 가장 좋았고 그 업체들은 붙박이였고 우리는 임시 가판대에 자리가 외진 곳에 있어서 많이 판매를 하지는 못 했다. 매주 하는 것은 아니고 한 달에 몇일을 음식 판매자들한테 판매할 수 있는 날짜를 주었다. 받는 대로 하게 되었는데 인스타그램에 올리니까 유명한 곳에 입점했다는 이름때문인지 전국에 유명한 곳에서 음식을 파는 매대를 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 때쯤 되니까 갑자기 볼틱마켓에서 미팅을 하자고 연락이 온 것이 아닌가?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미팅을 하기도 전에 둘이서 샴페인을 마셨다.ㅎㅎ 사장과 미팅을 했는데 12주동안 계약을 해 주겠다고 했다. 12주동안 목,금,토,일을 매주 한다니 재료들을 다 싸 들고 버밍엄이며 본머쓰며 멀리까지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너무 좋았다. 그리고 볼틱마켓은 사람들이 무지 많아서 복작복작했다. 

 

 

[영국생활] 리버풀 볼틱 마켓 / Baltic Market

리버풀 볼틱 마켓 / Baltic Market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화창하네요. ^^ 이번 여름 영국 날씨는 영국 역사에 기록될 만큼 화창한 날씨의 연속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나라인 만큼 날씨가 좋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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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첫날부터 사람들이 몰려왔고 직원을 구해야만 했다. 둘이서는 할 수 없는 규모의 사업이 되었다. 직원을 2명 구하고 그렇게 일을 했다. 정말 피곤했지만 돈 버는 재미가 솔솔했다. 또한 버밍엄이나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되고 매일 가판대를 세팅하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았다. 페스티벌만 다녀서는 꿈도 꾸지 못 하는 금액의 돈을 벌어들였다. 12주가 끝나기 전에 볼틱 마켓 사장이 3주를 더 준다고 해서 총 15주를 하게 되었다. 이 일을 마친 후에 마침 아이들이 방학도 있어서 꿈에도 그리던 한국에 2주간 가서 부모님도 보고 가족들도 만나고 친구도 만나서 즐겁게 보냈다. 

다음 4편을 기대하세요. 외국에 이민가셨거나 저처럼 결혼이나 가족들과 따라오신 분들 중에 무엇을 하실지 막막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영국에서 김치파는 아줌마입니다. ^^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기 시작한 이야기 2편입니다. 1편을 읽지 않으신 분은 이 링크를 클릭하세요.

 

[외국이민창업]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ode 1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 기간동안 장사하면서 아이들 둘을 보느라 블로그를 할 시간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하루 하루가 어떻게 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미리 읽어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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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아마존과 Etsy에 등록했지만 판매는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팔아야 하나는 큰 관건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런던에 한국문화원 (KCCUK)에서 Korea Day를 셰필드 대학에서 개최하는데 김치강의를 해 줄 수 있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일거리가 없었던 나는 바로 흔쾌히 승낙을 했으며 "저희가 김치를 판매하고 있는데 거기서 판매를 해도 될까요?" 라고 물어보았다.
직원 "요리 강연을 하시면서 어떻게 김치도 같이 판매하시겠다는 건가요?"
"남편이 판매할 거에요!"
직원 "뭐... 그러면 그렇게 하세요. 다만 메인 강당말고 강연하시는 소강당에서 하셔야 합니다,"
"네... 저희도 대강당에서 판매할 수 없나요?"
직원 "그건 안 되어요! 소강당에서 하세요."

셰필드 대학에서 요리 강연을 하고 김치를 판 이야기에 대한 블로그를 예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다. 글은 아래에 링크를 참조하세요.

 

[영국생활] 영국 셰필드 한국의 날에서 한식 체험 행사를 맡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죠?  토요일 (3/11)에 셰필드 대학에서 Korea Day (한국의 날)가 열렸어요. 우리나라 정부 기관인 한국문화원에서 저에게 몇 달 전에 연락이 왔었습니다. 한식 체험 행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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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강연과 김밥 강연을 했었는데 무척 재미있었고 육아만 하다가 수입도 생기니 너무 좋았다. 김치를 너무 많이 준비하긴 했지만 김치도 팔렸고 김치 만들기 키트도 몇 개 팔았다. 

4가지 김치를 진열한 모습


대강당에서 거의 모든 행사들이 이루워졌고 한국인 한 분이 영국인 남편이랑 대강당에서 음식을 판매하였다. 우리는 잘 보이지 않는 소강당에서 한식 요리 강연과 김치를 팔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강당보다는 사람들이 적게 몰려 왔다. 음식을 파셨던 한국인 여자분은 잠깐 대화를 했는데 아주 좋은 사람 같았다. 그 날 예상보다 사람들이 페스티벌에 많이 와서 1시간만에 완판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역시 김치보다는 한식이 인기가 좋았다. 김치야 먹는 사람이 한정되어있으나 거기 온 사람들이 거의 다 배가 고프니 밥을 먹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이 일을 계기로 '나도 김치만 팔지 말고 한식을 같이 팔아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식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물론 있었다. '무슨 음식을 팔아야 하나?'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식당을 내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페스티벌에 모든 장비와 재료를 가지고 가서 판매를 해야 하는 것이다 보니 메뉴를 많이 할 수는 없었다. 3-4가지를 대표 메뉴로 해서 판매하는 것 같았다.

남편과 나는 우리의 첫 성공을 축하하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계획해야 했다. 나는 인터넷으로 서치한 후에 2주 후에 리버풀에 비건 페스티벌이 열리고 또 그 다음 달에 맨체스터에 비건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건이 인기가 많아서 김치를 비건으로 만들어서 시작했다. 액젓 대신에 다시마를 우려서 육수를 만들어서 넣어서 만들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에 열리는 비건 페스티벌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김치를 팔고 싶다고 의사를 표명했다. 답장이 생각보다 빨리 와서 승낙을 받았다. 그런데 판매를 하려면 매대 한 개당 얼마를 보내야 했다. 가격이 무척 비쌌다. 그 당시 가격으로 하루에 120 파운드 (20만원)이었다. 이 돈을 내고 재료비를 다 내었을 경우 남는 것이 있을까? 돈을 벌 수 있을까?

이왕 일을 벌렸으니 이 상황에서 주저할 수는 없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비건 페스티벌에 김치판매대 임대비를 내었고 페스티벌에 가서 김치를 팔았다. 비건 페스티벌에 입장료를 내고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일단 돈을 내었기 때문에 한참 동안 구경을 하고 나간다. 비건 김치는 처음 보았는지 우리 매대에는 사람들이 미어터졌다. 셰필드 대학에서는 한국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이 거의 왔었지만 여기는 일반인들이 오는 것이라서 김치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도 엄청 많았다. 하루 종일 "What is Kimchi? (김치가 뭐에요?)" 하는 질문을 받고 김치에 대해서 설명하기에 바빴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비건 페스티벌에서 김치를 완판했다. 리버풀보다는 맨체스터가 대도시라서 더욱 빠른 속도로 팔렸다. 

다음이야기는 3편에서 계속 됩니다!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 기간동안 장사하면서 아이들 둘을 보느라 블로그를 할 시간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하루 하루가 어떻게 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미리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업자 등록을 하고 김치를 판매하려고 위생청에서 검증을 받은 후에 시작할 수 있었다. 사실 김치를 집에서 만들어서 식구들끼리 먹는 용이었지 판매를 하려고 생각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요. 영국에서 알게 된 지인이 "왜 갑자기 김치를 팔게 된거야?" 사실 그 지인도 김치를 무척 잘 만들고 요리솜씨가 뛰어난 지인입니다. 외국가서 열심히 영어 배워서 영어가 느는 사람이 있고 먹는 욕구를 감당하기 위해 계속 요리하다보면 요리사 지경이 되는 사람이 있다고 하지요? 우리가 딱 후자입니다! 내 대답은 "어.. 블로그 하다보니까 김치가 생각보다 인기가 있고 먹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어서 시작했어!" 지금도 무작정 김치 사업을 시작했을 때의 그 가슴 뛰는 설레임과 다른 한 켠으로 느껴지는 막막함이 느껴지네요. 그 때 저는 영국인들에게 자랑스러운 의지의 한국인으로서 아주 맛있는 김치를 영국 전역에 전도하겠노라! 하는 대단한 사명감과 열정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대단. ^^)

처음 판매했던 김치

크리스마스 다음날 결단을 내리고 바로 인터넷으로 사업자 등록을 했어요. 사업자 등록은 인터넷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방 할 수 있어요. 사업자 등록을 하고 나니 막상 어디다 팔아야 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누가 내 김치를 사지? 어디에서 팔아야 하지?' 우리는 가게를 구할 자금도 없었던 지라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온라인샵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 개설과 온라인샵은 컴맹인 제가 한 것이 아니고 (ㅎㅎ) 컴퓨터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던 남편이 모두 제작했습니다. 저희 홈페이지를 구경해 보실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https://www.lovekimchi.co.uk

홈페이지를 제작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는데요. 사진을 찍고 로고를 만들고 김치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위생청에서 검사를 맞고 바코드를 제작했고요. 아마존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우리 김치를 사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김치를 판매할까 하는 생각과 궁리만 했던 때 였습니다. ^^

깍두기

깍두기 Radish Kimchi カクテキ

 

깍두기 Radish Kimchi カクテキ

깍두기 Radish Kimchi カクテキ 우리 한국인들은 수백년동안 김치를 먹어왔는데(완벽한 요리법이 나오기에 충분한 시간이죠!) 깍두기는 자주 먹는 김치 중의 하나입니다. 많은 종류의 김치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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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계속 김치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동종업체가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런던에 한국인이 만들어서 판매하는 Mr Kimchi를 발견해서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면서 어떤 제품을 파는지 연구를 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맛도 보았구요. 런던에 한인 마트도 있고 한인 타운이 있다 보니 수요가 좀 있는 것 같았어요. 런던에 한인 마트에 입점해서 판매를 하고 있었구요. 직접 만들어서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는 회사는 그 회사말고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중국마트나 아시아 식품점에 가면 종가집김치를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영국에서 재료비가 비싸서 종가집김치와 가격을 도저히 맞출 수가 없습니다. 배추가 일단 무지 비싸고, 그 뿐만 아니라 마늘, 생강, 배, 고춧가루 등  그리고 김치 판매 용기, 용기에 붙이는 디자인 제작비 등등.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보니 Kimchi DIY Kit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두어군데 회사에서 김치 만들기 키트를 제작해서 Etsy 사이트를 통해서 판매하고 있었는데 꽤 인기가 있는 듯 해 보였습니다. Etsy는 주로 수공예품같은 것들을 판매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일반 아마존과 같은 곳에서 판매되지 않는 좀 특이한 제품들도 많이 파는데 작은 회사들이나 개인들이 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김치 만들기 키트? 이건 뭘까? 일단 인터넷에서 보이는 것이 두 군데서 만들어서 파는 것이었는데 둘 다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김치 만드는 설명지가 작게 들어있고 장갑이 들어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두 개 모두 영국인이 만든 것이라 간장, 고추장이 들어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간장을 김치에 넣다니!!!! 우웩. 

그래서 저희 둘은 김치 만들기 키트 제작에 나섰지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ㅎㅎㅎ 유투브로 블로그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김치 레시피대로 김치 만들기 키트를 제작할 뿐이었지요. 배추, 마늘, 당근, 파 등의 신선한 재료는 구매자가 마트에서 살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영국인들이 잘 구하기 힘든 고춧가루, 찹쌀가루, 다시마를 Kilner jar에 넣어서 라벨을 제작하여 바코드를 넣어서 만들었지요. 그 당시에는 그것 하나를 만드는 데 혼신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유투브 비디오를 제작해서 홈페이지에 실었습니다. 저의 김치 만들기 키트 유투브 비디오를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

우리는 영국에 판매되고 있는 김치 만들기 키트들이 한국인이 먹는 진짜 김치 레시피가 아니니 우리 상품은 정말 잘 팔릴 것이다! 라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웬걸 우리는 그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혼혈을 기울였지만 저희의 예상과는 달리 판매가 아주 저조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12월에 완전 대박이 났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요. 그리고 현재까지 우리 온라인 샵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효자상품입니다. 

2편을 기대해 주세요! 영국에서 김치파는 아줌마입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Love Kimchi

Korean food, desserts, family with a bit of travel in between. Based in Liverpool, UK. Kimchi expert.😎 www.gildedgingerbread.com www.lovekimchi.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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