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너무 날씨가 좋은 여름입니다. 어릴 때 가족들과 물놀이, 해수욕장, 워터파크를 많이도 다녔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부모님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무척 노렸하셨어요. 뭐든 내상황이 되어봐야 안다고 하잖아요. 부모가 되어보니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겠어요. 평생 자식이 없었더라면 이런 부모의 마음을 모르고 살았을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입니다. 우리의 에피소드 6편을 씁니다. 읽어 보지 않으신 분들은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확인해 보세요.
우리는 그렇게 오랫동안 일했던 볼틱마켓과 끝이 났다. 기분이 이상했다. 시원섭섭하다고 해야하나? 볼틱마켓에서의 일이 끝나기 바로 전에 리버풀 시내에 위치한 푸드코트, GPO Liverpool (https://the-gpo.co.uk/)에서 연락을 받아서 그 곳에 입점하기로 계약을 했다. 볼틱마켓만큼 성행하는 곳은 아니었는데 새로 생긴 곳이라 깨끗하고 볼틱마켓의 우리 가게 내부에 있는 모든 기계, 냉장고, 냉동고는 우리 자금으로 마련한 것이라서 그것을 그대로 옮기기만 하면 되니 따로 돈이 드는 것도 아닐터였다.
이 곳은 볼틱마켓처럼 주 5일 오픈하는 곳이 아니고 주 7일 매일 오픈한다. 그래서 2주 후에 입점하기로 하고 우리는 잠깐 스페인에 여행을 갔다 왔다. 주 7일 오픈이니 계약기간 중에 여행가긴 힘들것 같아서였다. 이 여행에 대해서는 나중에 실어 보겠다.
현재 우리는 GPO Liverpool과 우리 가게에서 영업중이다. 지난 2달간 많은 일이 있었다. 남편이 많이 아팠고 나도 많이 아팠다. 아무래도 우리는 직원도 모자라는 데다가 육체노동을 하다보니 심신이 축난 것 같다. 몸이 아프면서 삶과 가족, 일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이 중요한가 나는 무엇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는가?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나와 같이 장사를 시작하고 싶다면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맨체스터에서 알게 되었던 한국인 두명이 내가 장사를 시작하고 1년 쯤 후에 나를 찾아와서 나한테서 일을 배워보겠다고 찾아왔다. 나는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본인들이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하면서 옆에서 일을 거들어 줬지만 나는 인건비를 모두 지불했다. 누구든 공짜로 일을 시켜먹는 악덕 고용주가 되고 싶진 않다.
하지만 그 둘은 장사를 시작하지 않았다. 한 사람은 "시작하려면 돈이 많이 들건데 돈이 없어요, 언니." 라고 말했다. 나도 "돈이 없이 신용카드로 시작했어. 그냥 시작해봐." "그건 너무 무서워요, 언니."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다른 한국인은 남자였는데 "시작해 보려고 했는데 아이들도 있고 부인도 있고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시작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커요" 라고 했다. 나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알려주었지만 둘 다 실천하지 않았다.
결국 무엇이든지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나는 무식하게 시작했던 것 같다. 우리 남편은 내가 김치를 판매하겠다고 했을 때 '과연 그것이 사업성 있는 것일까?'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 지금 무엇인가 생각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나처럼 무턱대고 시작하지는 말고 관련분야의 책을 2-3권 읽어보고 시작하기 바란다. 하지만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는 말고 일단 시작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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