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편에 이어서 3편을 씁니다. 읽어 보지 않으셨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외국이민창업]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ode 1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 기간동안 장사하면서 아이들 둘을 보느라 블로그를 할 시간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하루 하루가 어떻게 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미리 읽어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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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민창업]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ode 2

안녕하세요! 영국에서 김치파는 아줌마입니다. ^^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기 시작한 이야기 2편입니다. 1편을 읽지 않으신 분은 이 링크를 클릭하세요. [외국이민창업]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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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번의 페스티벌에서 김치를 팔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는 김치도 팔고 한식도  팔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하자니 여러가지 요리기구가 많이 필요했고 또 그것을 모두 싣고 페스티벌에 가서 셋팅을 해야하므로 우리는 큰 차가 필요했다.  

요리기구들이 하나에서 열까지 다 필요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자금이 많이 들었다. 여러 곳의 페스티벌 담당자에게 일단 따뜻한 음식 (HOT FOOD) 을 팔아도 되는지 물어보니 가판대 비용이 김치를 파는 것보다 2배였다. 이미 12월까지 예약이 만료된 곳도 있었다. 인터넷으로 보고 영국 국내에 있는 모든 페스티벌, 마켓에 연락했다. 몇 군데에서 좀 특이한 것을 파니 팔아도 된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갑자기 취소가 되어서 공란이 있으니 들어와도 된다는 곳도 있었다. 그런데 가판대 비용이 비싸서 한 달에 4-5군데를 지원해도 12월까지 신청을 하는데 돈이 상당히 많이 들었다. 평소에 카드를 잘 쓰지 않는 내가 모든 것을 다 카드로 결재했다. 

Smithdown festival

결국 집기, 식재료, 차를 사야 했는데 우리는 자금이 부족했다. 남편이 직장이 있었기 때문에 남편 이름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모든 것을 해결했다. 혹시 이 장사가 이윤이 남지 않으면 어떠나 하는 걱정이 내심 들기도 했다. 내인생에서 장사는 처음이었고 이런 위험을 감수하기는 처음이었다. 봉고차는 보통 3인승이었는데 우리 가족이 4명이어서 Mitsubishi pickup trick은 4명이상은 탈 수 있어서 구매했다. 차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큰 비용이었다. 

Mistubish Pickup Truck

이렇게 시작해서 페스티벌에서 한식과 김치를 팔기 시작했다. 남편은 주중에는 본업을 하고 주말에는 페스티벌에 가서 음식을 팔았고 나는 주중에 재료를 사고 김치를 만들고 재료들을 손질하고 페스티벌에 자리가 나는 곳이 있으면 신청을 하곤 했다. 물론 아이들을 보면서 했다. 

첫 수익으로 아이들의 장화를 샀던 날

한식은 김치만 파는 것보다는 훨씬 수익이 좋았다. 하지만 일은 훨씬 많았고 체력이 참 많이 필요한 일이었다. 페스티벌 중에는 좀 인기가 안 좋은 곳도 있었고 폭우가 와서 사람이 별로 안 왔던 적도 있었다. 그런 날에는 돈을 거의 못 벌었지만 평균적으로는 수익이 생겼다. 집에서 아이만 보다가 외벌이로 살기가 쉽지 않았는데 수입이 생기니 좋았다. 

이렇게 일을 하다보니 리버풀에 큰 푸드코트인 볼틱마켓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입점하면 진짜 돈을 많이 벌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수입이 점점 늘면서 남편은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남편이 사실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좀 두렵긴 했으나 일이 자꾸 들어와서 결국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서 볼틱마켓에 이메일도 보내고 홈페이지에 신청서를 작성해서도 보내고 직접 가서 사장이랑 이야기할 수 있는 지도 물어보았지만 무답….. 그곳에 입점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그냥 다 무시하는 것 같았다.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이메일을 혼자 보냈다. 그렇게 하다가 우리는 인스타그램에 팔로워가 2000을 넘게 찍게 되었다. 그 쯤 되자 버밍엄에 소재한 유명한 푸드코트 이벤트 회사에서 우리보고 음식을 팔러 올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차로 2시간 왕복 4시간으로 조금 멀었지만 냉큼 갔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었지만 기존에 정기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2군데 있었는데 그 자리가 가장 좋았고 그 업체들은 붙박이였고 우리는 임시 가판대에 자리가 외진 곳에 있어서 많이 판매를 하지는 못 했다. 매주 하는 것은 아니고 한 달에 몇일을 음식 판매자들한테 판매할 수 있는 날짜를 주었다. 받는 대로 하게 되었는데 인스타그램에 올리니까 유명한 곳에 입점했다는 이름때문인지 전국에 유명한 곳에서 음식을 파는 매대를 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 때쯤 되니까 갑자기 볼틱마켓에서 미팅을 하자고 연락이 온 것이 아닌가?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미팅을 하기도 전에 둘이서 샴페인을 마셨다.ㅎㅎ 사장과 미팅을 했는데 12주동안 계약을 해 주겠다고 했다. 12주동안 목,금,토,일을 매주 한다니 재료들을 다 싸 들고 버밍엄이며 본머쓰며 멀리까지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너무 좋았다. 그리고 볼틱마켓은 사람들이 무지 많아서 복작복작했다. 

 

 

[영국생활] 리버풀 볼틱 마켓 / Baltic Market

리버풀 볼틱 마켓 / Baltic Market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화창하네요. ^^ 이번 여름 영국 날씨는 영국 역사에 기록될 만큼 화창한 날씨의 연속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나라인 만큼 날씨가 좋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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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첫날부터 사람들이 몰려왔고 직원을 구해야만 했다. 둘이서는 할 수 없는 규모의 사업이 되었다. 직원을 2명 구하고 그렇게 일을 했다. 정말 피곤했지만 돈 버는 재미가 솔솔했다. 또한 버밍엄이나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되고 매일 가판대를 세팅하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았다. 페스티벌만 다녀서는 꿈도 꾸지 못 하는 금액의 돈을 벌어들였다. 12주가 끝나기 전에 볼틱 마켓 사장이 3주를 더 준다고 해서 총 15주를 하게 되었다. 이 일을 마친 후에 마침 아이들이 방학도 있어서 꿈에도 그리던 한국에 2주간 가서 부모님도 보고 가족들도 만나고 친구도 만나서 즐겁게 보냈다. 

다음 4편을 기대하세요. 외국에 이민가셨거나 저처럼 결혼이나 가족들과 따라오신 분들 중에 무엇을 하실지 막막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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