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국에서 김치파는 아줌마입니다. ^^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기 시작한 이야기 2편입니다. 1편을 읽지 않으신 분은 이 링크를 클릭하세요.

 

[외국이민창업]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ode 1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 기간동안 장사하면서 아이들 둘을 보느라 블로그를 할 시간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하루 하루가 어떻게 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미리 읽어보신 분

gildedgingerbread.tistory.com

이렇게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아마존과 Etsy에 등록했지만 판매는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팔아야 하나는 큰 관건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런던에 한국문화원 (KCCUK)에서 Korea Day를 셰필드 대학에서 개최하는데 김치강의를 해 줄 수 있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일거리가 없었던 나는 바로 흔쾌히 승낙을 했으며 "저희가 김치를 판매하고 있는데 거기서 판매를 해도 될까요?" 라고 물어보았다.
직원 "요리 강연을 하시면서 어떻게 김치도 같이 판매하시겠다는 건가요?"
"남편이 판매할 거에요!"
직원 "뭐... 그러면 그렇게 하세요. 다만 메인 강당말고 강연하시는 소강당에서 하셔야 합니다,"
"네... 저희도 대강당에서 판매할 수 없나요?"
직원 "그건 안 되어요! 소강당에서 하세요."

셰필드 대학에서 요리 강연을 하고 김치를 판 이야기에 대한 블로그를 예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다. 글은 아래에 링크를 참조하세요.

 

[영국생활] 영국 셰필드 한국의 날에서 한식 체험 행사를 맡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죠?  토요일 (3/11)에 셰필드 대학에서 Korea Day (한국의 날)가 열렸어요. 우리나라 정부 기관인 한국문화원에서 저에게 몇 달 전에 연락이 왔었습니다. 한식 체험 행사를

gildedgingerbread.tistory.com


김치 강연과 김밥 강연을 했었는데 무척 재미있었고 육아만 하다가 수입도 생기니 너무 좋았다. 김치를 너무 많이 준비하긴 했지만 김치도 팔렸고 김치 만들기 키트도 몇 개 팔았다. 

4가지 김치를 진열한 모습


대강당에서 거의 모든 행사들이 이루워졌고 한국인 한 분이 영국인 남편이랑 대강당에서 음식을 판매하였다. 우리는 잘 보이지 않는 소강당에서 한식 요리 강연과 김치를 팔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강당보다는 사람들이 적게 몰려 왔다. 음식을 파셨던 한국인 여자분은 잠깐 대화를 했는데 아주 좋은 사람 같았다. 그 날 예상보다 사람들이 페스티벌에 많이 와서 1시간만에 완판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역시 김치보다는 한식이 인기가 좋았다. 김치야 먹는 사람이 한정되어있으나 거기 온 사람들이 거의 다 배가 고프니 밥을 먹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이 일을 계기로 '나도 김치만 팔지 말고 한식을 같이 팔아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식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물론 있었다. '무슨 음식을 팔아야 하나?'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식당을 내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페스티벌에 모든 장비와 재료를 가지고 가서 판매를 해야 하는 것이다 보니 메뉴를 많이 할 수는 없었다. 3-4가지를 대표 메뉴로 해서 판매하는 것 같았다.

남편과 나는 우리의 첫 성공을 축하하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계획해야 했다. 나는 인터넷으로 서치한 후에 2주 후에 리버풀에 비건 페스티벌이 열리고 또 그 다음 달에 맨체스터에 비건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건이 인기가 많아서 김치를 비건으로 만들어서 시작했다. 액젓 대신에 다시마를 우려서 육수를 만들어서 넣어서 만들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에 열리는 비건 페스티벌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김치를 팔고 싶다고 의사를 표명했다. 답장이 생각보다 빨리 와서 승낙을 받았다. 그런데 판매를 하려면 매대 한 개당 얼마를 보내야 했다. 가격이 무척 비쌌다. 그 당시 가격으로 하루에 120 파운드 (20만원)이었다. 이 돈을 내고 재료비를 다 내었을 경우 남는 것이 있을까? 돈을 벌 수 있을까?

이왕 일을 벌렸으니 이 상황에서 주저할 수는 없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비건 페스티벌에 김치판매대 임대비를 내었고 페스티벌에 가서 김치를 팔았다. 비건 페스티벌에 입장료를 내고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일단 돈을 내었기 때문에 한참 동안 구경을 하고 나간다. 비건 김치는 처음 보았는지 우리 매대에는 사람들이 미어터졌다. 셰필드 대학에서는 한국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이 거의 왔었지만 여기는 일반인들이 오는 것이라서 김치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도 엄청 많았다. 하루 종일 "What is Kimchi? (김치가 뭐에요?)" 하는 질문을 받고 김치에 대해서 설명하기에 바빴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비건 페스티벌에서 김치를 완판했다. 리버풀보다는 맨체스터가 대도시라서 더욱 빠른 속도로 팔렸다. 

다음이야기는 3편에서 계속 됩니다!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