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 영국 리버풀 날씨는 완전 겨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리스본 여행기입니다. 앞의 이야기를 안 읽으신 분들은 링크를 아래에 걸어 놓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리스본 여행 - 코메루 시우스 광장, 타임 아웃 마켓

안녕하세요. 포르투갈 리스본을 예전에 여행갔었는데요. 인상깊었던 도시라서 여행 블로그를 올려 봅니다. 몇년 전에 갔었는데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곳이었습니다. 나와 남편은 여행을 무척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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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리스본 여행 - 28번 트램 & 과학관

안녕하세요. ^^ 주문이 엄청 납니다. 제가 만드는 김치맛에 모두 감동한 것일까요? 김치를 만들고 포장하고 배달하고 정말 하루 하루 바쁩니다. 영국에서 처음 김치를 만들어서 판매할 때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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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으로 여행온 지 셋째날.  Belem Tower를 보러 나섰다. 시내 중심지에서는 조금 멀다. 일단 여기까지 도착하면 근처에 제로니무스 수도원도 볼 수 있다. 또 리스본 전통 에그타르트 원조 베이커리인 파스테이스 드 벨렘 (Pastéis de Belém)도 구경할 수 있다. 벨렘 타워에 도착하니 관광객들로 붐볐다. 마누엘 1세가 16세기에 건축했다. 1983년에  Jerónimos Monastery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함께 세계 유네스코로 지정된 곳이다. 이 두 곳은 리스본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벨렘타워

타무스 강변에 벨렘타워가 있다. 등대로써의 역할을 했던 4층짜리 건물이다. 관광철이 아닌 1월이라서인지 입장하는데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우리가 갔던 날은 사진에 보다시피 날씨가 조금 흐렸다. 흐린 날씨가 더욱 어울리는 것 같다. 

성의 조각들이 섬세하다. 아이들은 꼭대기까지 꼭 올라가야 하냐며 불평을 했다. 4층 꼭대기에 올라가면 타무스 강변이 쫙 펼쳐진다. 리스본 여행시 꼭 가봐야 할 필수코스라는 이유가 뭔지 알겠다.

성안에 창문들에 걸터앉아 노는 모습

벨렘타워를 구경하고 바로 근처에 제로니무스 사원이 있다. 겉보기에도 웅장하고 멋있었다. 관광객들이 여기는 엄청 많았다. 건축물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제로니무스 사원

Pastéis de Belém (파스테이스 드 벨렘)은 에그 타르트를 처음으로 판매한 베이커리이다. 1년 내내 오픈하는데 관광객들로 붐볐다. 제로니모스 수도원에서는 수녀와 수사의 제복에 풀을 먹이기 위해 계란 흰자를 사용했다. 때문에 노른자가 많이 남았다. 이 남은 것을 활용하기 위해서 수도원에서 에그 타르트 레시피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1800년대에 수도원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져 에그 타르트를 판매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1834년 수도원은 문을 닫고 당시 사탕 수수 제조 공장을 운영했던 Domingos Rafael Alves 에게 에그타르트의 레시피를 판매했다. 도미닝고 라파엘 알브스는 사탕수수 제조 공장을 베이커리로 바꾸고 에그타르트를 처음으로 상업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도 도미닝고의 후세들이 파스테이스 드 벨렘을 운영하고 있다. 이 맛있는 에그타르트의 레시피는 여전히 비밀이다.

오늘날 여기서 하루에 20000개의 에그 타르트가 팔린다. 리스본여행시 꼭 와야 할 곳으로 리스본 여행 책자, Tripadvisor등의 홈페이지에 소개되고 있다. 

이 베이커리 내부의 크기는 엄청나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실내에 들어가서 보면 뒷면에도 테이블과 자리가 있으니 잘 찾아보시길 바란다. 테이크아웃만 시켜도 되고 앉아서 먹어도 되는데 앉아서 먹는 사람들이 많다. 도착하니까 한국인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다. 리스본에 여행하는 한국인이 이렇게 많은 줄은 나는 정말 몰랐다. 

영국 베이커리에서 내가 사 먹었던 에그 타르트와는 완전 다른 맛! 역시 원조의 맛이 다른가 보다. 탱글탱글, 쫀득쫀득하고 달달하다. 에스포레소와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에그 타르트말고도 베이커리니까 여러가지 많다. 몇가지 시키고 핫초콜렛도 시켜먹었다. 

파스테스 드 벨렘에서 시켜 먹은 것들

여기 찻잔이 너무 예뻤다. 유명한 곳치고는 가격은 비싸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난다. 에그타르트 하나에 1.1유로 정도 였던 것 같다. 우리는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1월에 갔는데도 붐볐다. 여름에 갈 예정이라면 벨렘에 도착해서 벨렘타워와 제로니무스 사원을 구경하기 전에 여기부터 먼저 와서 먹고 갈 것을 추천한다. 

다른 관광객들처럼 우리도 이 곳의 에그타르트에 도취해서 테이크아웃까지 사 가지고 나왔다. ^^ 

리스본 여행 셋째날 여정은 숙소-> 벨렘타워 -> 제로니무스사원 -> 파스테스 드 벨렘 -> 리스본 중심지로 돌아가서 저녁먹고 쇼핑으로 마무리했다. 

리스본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제 블로그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도 비가 조금 오네요. 다들 잘 지내시나요? 편두성이 옮았는데 열도 나고 해서 블로그를 몇일 못 썼어요. 우리 딸아이 학교가 개교 기념일이라서 학교를 가지 않고 1시간 동안 Liverpool Cathedral (리버풀 대성당) https://www.liverpoolcathedral.org.uk/에서 개교식을 했어요. 끝나고 아들한테는 비밀로 하고 우리 딸이랑 단 둘이 데이트를 했어요.

우리 딸은 예쁜 카페, 레스토랑 같은 곳을 좋아한다. 가끔씩 우리가 배달만 연속으로 몇일 먹거나 하면 좀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가자고 조르곤 한다. High school에 이번 9월에 입학한 우리 딸. 영국 나이로는 만 11살이고 한국이면 초등 6학년 내년에 중학교 1학년 시작하는 나이이다. 

리버풀 중심지 근처에 위치한 리버풀 대성당에서 1시간동안 개교식겸 예배를 하였다. 나는 천주교 신자로 태어났지만 이제 성당을 안 다닌지 오래되어서 종교의 의미가 없는 사람이다. 우리 딸이 들어간 학교는 리버풀에서 가장 좋은 학교 중의 하나인, Liverpool College (리버풀 칼리지)를 다니는데 이 학교는 Preschool (만 3-4세에 시작)부터 Sixth form (영국학제에서 16-18세가 다니는 학교)까지 있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정말 많았다. 

예배가 끝나니 1시였다.

"우리 어디 가서 점심 먹을까?"

"좋아!"

"어디 가고 싶은데?"

"몰라."

"카페에 갈까?"

"응! 너무 좋아!"

Sefton Park (세프턴공원) 근처에 Lark Lane (라크 레인) 이라는 곳이 있는데 한국의 먹자골목과 약간 흡사한 모습으로 레스토랑이랑 카페들이 쭉 있다. 예전에 남편이랑 두어번 아침을 먹으러 간 카페인데 조그맣고 아기자기한 곳인데 지나가면서 보니까 항상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이었다. 커피가 진짜 맛있고 아침식사도 괜찮았다. 카페 이름은 Pippin's Corner 이다.  https://www.facebook.com/pippinscornerliverpool/

우리 딸은 핫초콜렛과 오믈렛을 시켰다. 나는 편두성때문인지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서 Flat White (에스프레소와 스팀밀크를 혼합하여 만든 커피인데 진하고 맛이 기가 막힌다)와 토스트를 시켰다. 

식사시간이 아닌 시간에 가서인지 커피와 케이크를 시켜서 담소를 나누는 40-50대의 여자분들도 몇명 있었고 우리 옆에는 젊은 커플이 와서 늦은 점심을 시켜서 먹고 있었다. 

딸은 핫초콜렛이 너무 너무 맛있었다고 좋아했다. 오믈렛이 양은 좀 작았지만 맛이 괜찮았고 여기 커피는 진짜 맛있다. 나는 커피중독이기 때문에 내 커피맛은 믿어도 좋다. 

리버풀에서 거주하시거나 영국여행차 리버풀에 와서 맛있는 커피, 핫초콜렛을 마시면서 담소를 즐기려면 꼭 가보세요. 날씨가 괜찮으면 Sefton Park를 산책하면 너무 좋습니다.

댓글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안녕하세요. ^^ 주문이 엄청 납니다. 제가 만드는 김치맛에 모두 감동한 것일까요? 김치를 만들고 포장하고 배달하고 정말 하루 하루 바쁩니다. 영국에서 처음 김치를 만들어서 판매할 때만 해도 주문양이 별로 많지 않았는데 이젠 “김치 주문이 너무 많아!”라며 즐거운 비명이 나와요.

리스본 여행 2편을 써 봅니다. 1편을 안 읽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동화속에 들어온 것 같은 도시, 리스본 여행 episode 1

안녕하세요. 포르투갈 리스본을 예전에 여행갔었는데요. 인상깊었던 도시라서 여행 블로그를 올려 봅니다. 몇년 전에 갔었는데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곳이었습니다. 나와 남편은 여행을 무척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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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같이 여행을 하니 느긋이 다니고 싶었다. 쉬엄쉬엄 맛난 음식도 먹으면서 다니려고 리스본에서만  6박 7일을 보냈다. 하지만 리스본은 3일 정도만 여행하면 충분하다.

둘째날도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일어나서 숙소 근처 카페로 향했다.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고 유명하다는 28번 트램을 타러 갔다. 이 트램은 리스본 여행시 꼭 타야할 것이다. 28번 트램은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트램으로써 Martim Moniz with Campo Ourique에서 출발하여 유명한 여행장소인 Alfama, Baixa, Estrela, Graca등의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루트를 모두 통과하는 트램이다. 여행 가기 전에 Tripadvisor를 읽어보고 가는데 Tripadvisor에도 리스본에서 반드시 해야할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28번 트램


트램은 밖이 노란색이고 아기자기하다. 꼭 동화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트램을 탄다고 너무 흥분했다. 리스본에 매우 좁고 오래된 길들을 지나가느라 요즘 새로나온 트램들과는 달리 털털거리는 요동도 조금 있었다.

마지막역에서 내렸다. 리스본 외곽지여서 약간 시골분위기가 났다. 근처를 여유롭게 산책하면서 구경했는데 카페 한군데가 눈에 들어왔다. 어라, 동네 주민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난리를 쳤다. 간단하게 햄치즈 토스트와 에그타르트, 커피, 음료수를 마셨다. 리스본의 커피는 에스프레소같이 진해서 내 입맛에 딱이었다.

28번 트램 종착역 근처의 카페

 

카페에서 아이들이 먹은 음식

다시 28번 트램을 타려고 기다리는데 한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우리 딸아이는 젊은 한국인 여자들만 보면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스스로 이야기하기는 쑥스러운지 내 허리를 쿡쿡 찔렀다. 마침 바로 옆에 한국인 관광객 여자 3분이 있었다. 말을 거니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며 한국에서 포르투갈에 여행 온 여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다. 3일 정도 리스본에서 여행하고 포르토에 3일 정도 여행한다고 했다. 우리는 7일이나 있으면서 리스본에서만 여행한다고 하니 왜 다른 곳에도 가지 않냐고 어리둥절했다. 하긴 그렇게 생각할 법도 하다. 뭐, 하지만 우리는 유럽에 사니까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리스본에서 만난 한국인 여자 세 분은 리스본에서 아주 오래된 포르투갈 식당에 가서 정통 포르투갈 음식을 먹으러 갈 예정인데 같이 갈 것인지 제안했다.  흔쾌히 같이 가기로 했다. 그 식당은 포르투갈 사람들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현지인들에게 유명하고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책자같은데 소개되었던 것으로 보였다. 우리나라의 수육같은 음식들이었는데 우리 남편은 고기를 좋아하는 영국인이라 잘 먹었는데 나에게는 아주 느끼했다. 내가 꼭 김치아줌마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김치나 후추라도 있으면 먹을텐데 포르투갈 사람들은 모든 음식이 후추, 허브, 마늘, 생강같은 기본적인 향신료도 쓰지 않는다. 

포르투갈 전통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한국인 여자 관광객들과는 헤어지고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Pavilhão do Conhecimento (체험하는 과학관)에 갔다. 리스본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아이들과 택시를 타고 갔다. 입장료는 2세까지는 공짜이고 3-11세는 6유로, 12-17세는 7유로, 성인은9유로, 가족은 24유로이다. 가족입장료는 보통 성인 2명에 아이 2명인데 아이가 2세미만이 아니라면 가족입장료가 저렴하다.

과학관

리스본에서 아이들과 가기 정말 좋은 곳이다. 과학전시관에 많이 갔지만 여기만큼 괜찮은 곳은 별로 없다.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해서 좋았다. 아이들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느라 과학관이 문닫을 때까지 나오려고 하지 않아서 문을 닫을 때서야 나왔다. 

이렇게 하루여정을 보내고 중심지로 다시 이동하여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숙소로 향했다. 여행할 때는 하루하루가 너무 너무 소중하다. 여행은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가족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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