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전에 주재료는 김치와 부침가루이지만 간돼지고기, 해물 등을 추가해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유명한 백종원 요리사의 레시피에는 돼지고기나 해물도 따로 필요없이 참치캔을 넣어서 하는 것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걸 보고는 참 좋은 발상이라는 생각을 하고 만들어 먹었는데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어릴 적에 김치전을 자주 부쳐 주셨습니다. 특히 방학 때나 공휴일, 주말에는 낮에 김치전을 점심으로 먹었어요. 동생들과 저희가 김치전을 간식으로 먹고 아버지는 소주와 곁들여 안주로 드시곤 했습니다. 김치전은 어릴 적에 가족들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면서 간식으로 먹었던 생각이 납니다.
우리나라의 부침가루는 밀가루와 전분가루가 잘 배합되어 있으므로 굳이 밀가루를 넣어서 하지 말고 부침가루를 쓰는 것이 맛이 좋습니다. 김치는 반드시 잘게 잘라주어야 김치가 골고루 들어가서 알맞은 배합을 해 줍니다. 김치즙을 추가로 넣어주어야 더욱 맛이 좋습니다. 김치는 김치 자체가 짜므로 따로 소금으로 간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추장은 백종원 김치전 레시피에 제가 따로 추가 응용했는데 이유는 김치전의 맛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김치전은 맥주나 소주를 곁들여서 안주로 먹어도 좋고, 반찬이나 파티음식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재료 (2인분) 김치 200그램 참치 60그램 설탕 1티스푼 김치즙 1테이블스푼 고추장 1티스푼(선택사항) 부침가루 100그램 찬 물 50ml 고추가루 1테이블스푼 식용유 약간
레시피 1.잘게 자른 김치, 참치, 설탕, 고추장, 부침가루를 큰 그릇에 담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2.위의 재료에 물을 ⅓ 씩 넣고 섞어 주기를 반복합니다.
3.고춧가루를 추가해서 섞어줍니다.
4.높은 불에 식용유를 예열한 뒤 아이스크림 스푼을 이용해서 김치전 반죽을 올린 뒤 숟가락으로 평평하게 펴줍니다.
5.한쪽 면을 익힌 후에 뒤집어서 약한 불에 다른 쪽을 익혀줍니다. 김치전이 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베이컨김치볶음밥 만들기 Easy Bacon Kimchi Fried Rice ベーコンキムチチャーハン
며칠전에 딱히 저녁으로 요리할 것이 생각이 나지 않더라구요. 뭐할까…. 그러다가 생각난게 김치 베이컨 볶음밥! 마침 냉장고에 있는 것이 베이컨, 김치, 야채들…. 마트에 따로 갈 필요도 없고요. 김치와 베이컨은 놀랍게도 환상의 궁합입니다. 한국인인 저야 김치를 어릴적 부터 먹었지만, 외국인들이 처음 김치를 접할때 생김치를 먹으면 맛이 너무 진하기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조차도 김치 볶음밥은 쉽게 좋아하게 됩니다. 요리된 김치는 특유의 시큼한 맛이 사라지고 달달한 맛이 더해져서 감칠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에 어머니가 가끔씩 김치볶음밥을 해 주셨어요. 주로 어머니가 요리하기 귀찮을 때 해 주셨습니다. 금방 일명 학생들의 자취요리라고도 합니다. 학생들이 부모님이 갖다 주신 김치가 집 냉장고에 쌓여 있는데 그걸 소비하기에 적격인 요리이기도 하고 또한 재료비가 착한 요리이기 때문이죠. 재료비가 착한 데도 불구하고 영양을 두루 갖춘데다 맛은 특급 음식의 맛입니다! 베이컨 대신에 스팸, 햄, 소시지,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참치캔 등으로 대체해도 됩니다.
저는 김치볶음밥을 너무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먹습니다(귀차니즘??? 아니에요, 진짜 김치볶음밥 덕후임). 한국인의 김치볶음밥의 사랑은 노래에도 나옵니다. 변진섭의 희망사항이라는 노래에는 김치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언급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마트에서 산 김치를 이용하셔서 김치볶음밥을 만들어도 되지만 직접 만든 김치로 만들면 더 맛있습니다. 김치를 만드는 법은 제 블로그에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레시피 ->https://www.gildedgingerbread.com/kimchi-korean-superfood/
김치의 맛에 따라 김치볶음밥의 맛이 좌우됩니다. 신김치일수록 더욱 맛이 좋아요. 김치가 신김치가 아닐 경우에는 식초를 한스푼 섞어서 30분 정도 놔뒀다가 요리하시면 됩니다. 너무 많이 신김치는 떫은 맛이 날 수 있으니 설탕을 한스푼 섞어서 요리하시면 떫은 맛이 사라집니다. 김치의 간 정도에 따라서 간의 강도가 다르니 소금은 본인이 원하는 만큼만 추가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에 김치에 계란을 넣은 요리는 주로 식당에서 김치볶음밥을 시켜 먹으면 나오는 요리입니다. 백종원 김치볶음밥 레시피에서 치즈를 조금 더 추가해서 고소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면 보기에도 근사하지만 맛도 아주 좋습니다.
재료 (2인분) 감자 150그램 ( 0.5cm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라주기) 식용유 잘게 썬 파 60그램 잘게 썬 베이컨 50그램 ( 햄 또는 다른 고기로 대체 가능 ) 마늘 가루 1티스푼 잘게 썬 김치 150그램 김치국물 3 테이블스푼 고춧가루 3티스푼 (선택사항) 간장 2 테이블 스푼 ( 소금으로 대체 가능) 설탕 1티스푼 밥 300그램 참기름 1티스푼 계란 3개 간 모짜렐라 치즈 50그램 볶은 깨 1티스푼
레시피 1.냄비에 끓인 물을 넣고 썰어 놓은 감자를 넣고 4-5분 익힙니다. 익힌 감자는 물을 빼고 놓아 두세요.
2.식용유를 후라이팬에 두른 후 기름이 어느 정도 익으면 마지막에 장식할 파를 조금 빼고 나머지 모두를 넣고 30초-1분 정도 젓가락으로 파를 저어가면서 익혀주세요.
3.후라이팬에 잘게 썬 베이컨과 마늘 분말을 같이 넣고 젓가락으로 저어가면서 베이컨이 익을 때까지 볶아 주세요.
4.김치, 고춧가루, 설탕을 넣고 김치가 익을 때까지 볶아줍니다. 맵지 않게 드시려면 고춧가루는 빼도 됩니다. 설탕을 넣으면 더욱 감칠맛이 납니다.
5.간장과 김치국물, 익은 감자를 추가해서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볶아줍니다. 간장이 없으면 소금으로 대체해도 됩니다. 김치국물을 꼭 넣어줘야 깊은 김치볶음밥 맛이 납니다.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6.약불에서 밥을 넣고 볶는 다기 보다는 섞어줍니다. 밥은 방금 지은 밥도 좋지만, 냉장고에 식은 밥이나 마트에서 산 햇반도 좋습니다. 불을 꺼줘도 괜찮습니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고 섞어줍니다.
7.김치 볶음밥을 그릇에 넣은 후 후라이팬 중간에 김치 볶음밥 그릇을 엎어 놓고 그릇을 빼 줍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1 테이블스푼 두르고 깨뜨린 계란을 둘러줍니다. 계란이 거의 다 익으면 모짜렐라 치즈를 골고루 뿌려서 1-2분 정도 익혀줍니다. 기호에 따라 생략가능합니다.
8.김치볶음밥에 볶은 깨와 잘게 썬 파로 장식해 주고 치즈 계란과 김치볶음밥을 함께 먹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샨틸리 크림은 컵케익, 아이스크림, 와플, 팬케익, 파이, 치즈케익, 밀크 쉐이크, 아이스크림 선데 등(너무 많네요)과 자주 먹습니다. 휘핑 크림을 바로 토핑해서 먹는 것보다 좀 더 달콤합니다. 스프레이병에 든 휘핑크림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맛있고 마트에서 사먹는 크림 중에 extra thick cream(일반 휘핑크림보다 더 진한 크림)보다도 훨씬 맛있어요.
시간이 4분 내지 5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정말 짧은 시간인데다 몇번 해 보면 금방 능숙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유용한 팁은 핸드믹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핸드믹서가 없으시면, 가격이 착한 편인데다가 시간을 많이 절약해 주는 아이템이니 적극 권유합니다. 핸드믹서가 없어도 샨틸리 크림은 만들 수 있지만 팔이 아픕니다.
핸드믹서를 이용하실 경우에 휘핑이 끝날 시기를 놓쳐서 좀 더 하게 되면 달콤한 버터 상태가 되니 조심하세요. 처음 1-2분만 가장 빠른 스피드로 하고 스피드를 낮춰서 크림에 뿔이 서는 상태가 될 때까지 휘핑해 주시면 됩니다. 완성된 경우에 그릇을 거꾸로 뒤집었을 때 크림이 떨어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베이크 오프에서 나오는 팁!;영국 티비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 일반인들이 나와서 베이킹을 하는 프로그램. 메리 베리님 감사합니다; 베이크 오프의 메인 출연자). 샨틸리 크림을 만들었을 때 유일한 문제점은 가족들이 계속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재료 휘핑크림 300ml 슈가파우더 40g 바닐라 에센스 1 티스푼
레시피 1.휘핑크림, 슈가파우더와 바닐라 에센스를 큰 그릇에 넣습니다.
2.핸드믹서를 아주 빠른 속도로 맞추어서 1-2분 동안 휘핑해 준 뒤 아주 느린 속도로 바꾼후 휘핑기를 들어 보았을 때 크림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휘핑해 주시면 됩니다.
이 김치 레시피는 정말 쉬워서 금방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 절대 김치를 사 드시지 마시고 직접 만들어 드세요.
2주 전에 평소 6월의 영국 날씨와는 달리 엄청 더웠습니다. 1976년 이래로 6월 최고 기온이라고 뉴스에 나왔을 정도니까요. 햇살이 눈부신 화창한 날이라 2살 배기 아들과 낮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바로 집 앞에 길을 건너면 산책하는 공원이 있는데 작은 호수도 두개나 있고 호수에 오리들이 떠다니며 몇몇 낚시꾼들이 시간을 소요하는 한적한 곳입니다.
호수 근처에 가자 마자 무언가에 물렸는데 평소에 모기한테 잘 물리는 나는 그저 모기겠거니 하고 지나쳤습니다. 모기들이 워낙에 나를 좋아하거든요! 그 다음날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왼쪽 무릎이 퉁퉁 부어서 천근 만근 하고 오른쪽 팔이 겨드랑이부터 팔꿈치까지 퉁퉁 부어서 헬스 클럽에서 운동할 때처럼 아령을 들고 하루종일 다니는 기분이었어요. 좀 있으면 나아지려니 하고 항히스타민제를 사먹고 그 날을 넘기고 그 다음날이 되니 팔의 붓기가 겨드랑이부터 손목까지 퉁퉁 부어서 팔을 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Walkin centre(작은 진료소)에 가니 응급실에 가라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응급실에 갔더니 간호사와 의사가 너무 심하다고 항생제 주사를 꽂고 있어야 한다고 바로 입원 처리를 하는 바람에 졸지에 3박 4일이나 병원에 입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우리나라와는 달리 외국 병원은 수술하고 나서도 하룻밤만 자고 퇴원하는 식으로 거의 입원을 안 하는 문화입니다.그러니 얼마나 놀랬는지요). 의사가 뭔지 정확하게는 몰라도 말벌에 물렸을 가능성이 많다고 하더군요. 말벌이 영어로는 horsefly로 말을 무는 파리로 취급하더군요. 의사말이 말의 두꺼운 가죽을 뚫고 무는 거라 아주 독하고 말에 더러운 균들이 전염될 수 있다고….말벌 조심하세요! 평소에 요리와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나는 머리 속이 항상 뭘 먹을까 하는 생각만 하는데 병원에서 맛없는 병원 음식을 먹고 있으려니(영국의 병원 음식은 진짜 맛이 없습니다!) 더욱더 음식 생각만 하게 되었어요. 객지에서 아플 때 서러움…. 한국에 계신 부모님, 동생들, 친구들, 한국음식… 김치! 퇴원하면 반드시 김치를 만들어서 꼭 블로그에 올려야 겠다. 김치, 김치, 김치!!!!김치 주세요!!!!!
김치는 우리나라 대표음식입니다. 김치는 배추, 무, 오이등의 야채와 고추가루, 파, 마늘, 액젓, 생강과 함께 소금에 절인 발효음식입니다. 한국인들은 김치를 반찬 중 하나로 매끼 식사에 먹습니다. 한국에 잠시 체류한 외국인들 중에도 김치에 중독되어서 한국에 살다가 조국으로 돌아가서도 김치를 사 먹거나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희 남편은 김치 중독입니다. 김치 중독? 나쁜건 아니죠? ㅎㅎㅎ 요즘 웰빙 바람 때문에 김치가 몸에 좋은 유산균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서 외국인들 중에도 김치를 즐겨 먹는 사람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배추김치는 200가지가 넘는 김치 중에서 가장 많이 먹는 김치입니다.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조차도 김치는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치를 만들기보다는 사 먹습니다. 저의 김치 레시피는 제가 영국으로 이사 오기 전에 저희 어머니가 알려 준 레시피입니다. 영국에서도 김치를 먹기 위해서 열심히 배웠습니다. ㅎㅎㅎ
김치애호가라면 집에 김치가 떨어지면 삶이 힘들어집니다. 김치가 집에 있으면, 막상 요리할 게 없는 날도 쉽게 해 먹을 수 있는게 많습니다. 김치전, 김치 찌게, 돼지고기 김치 두루치기, 김치볶음밥, 김치 만두, 김치 피자, 김치 호떡…. 김치의 변신은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올라오게 될 레시피이니 눈여겨 보세요.
제 레시피에는 직접 만든 멸치 육수와 오징어 액젓을 이용했습니다. 김치레시피가 지방에 따라 달라서 멸치 액젓, 새우 액젓등 여러가지 다른 액젓이 쓰임니다만, 저는 오징어 액젓을 사용했습니다. 태국 오징어 액젓이 맛이 진하고 산뜻해서입니다. 액젓을 싫어하시거나 채식주의자라면 육수와 액젓을 빼고 소금을 첨가해서 만들어도 괜찮습니다. 제가 알게 된 사항 한가지! 영국 소금이 한국 소금보다 2배 정도 짜니 소금의 양은 입맛에 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이 레시피에 쓴 소금은 영국에 제가 살고 있는 관계로 영국 소금입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이 김치를 만들어 보셨을지 너무 궁금해요. 제 레시피를 따라 해 보신 분들은 사진을 올려 주세요! 이제 레시피 나갑니다.
재료
배추 2개(2kg)-영국에 파는 배추는 한국 배추보다 두배 정도 작습니다. 배추절임물 물1.5L 천연소금 1/2컵 멸치육수 굵은 멸치 30그램 다시마 1장(사방 3cm) 물 2컵 찹쌀가루 1 테이블스푼 김치 양념 배 1개 (120그램) 생강 5그램 길게 썬 당근 1개(70그램) 잘게 썬 파 9개(125그램) 고춧가루 1 1/3컵 오징어 액젓 3 테이블스푼(태국 소스인데 멸치액젓보다 맛이 진하고 맛있어요) 설탕 3 테이블스푼 천연 소금 1 테이블스푼 다진 마늘 1 테이블스푼
레시피
1.배추를 깨끗이 씻은 후 먼저 길게 ¼ 로 자른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 후 배추를 큰 그릇에 담아줍니다.
2.물과 소금을 섞어서 소금물을 만들어 배추가 든 그릇에 부어줍니다. 그릇을 랩으로 잘 싼후 4시간 동안 배추를 절여줍니다. 배추가 다 절여 진 후 배추를 체에 걸러줍니다. 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체에 놓아 둡니다.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3.굵은 멸치, 다시마, 물을 냄비에 넣고 센불에 끓이다가 보글 보글 끓어 오르면 불을 약불로 낮춘후 10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4.체에 멸치와 다시마를 걸러준 후 약불에서 찹쌀가루를 풀어서 끓여 줍니다. 수저로 찹쌀가루를 수시로 풀어줍니다.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식혀줍니다.
5.생강의 껍질을 벗기고 배도 껍질을 벗긴후 블렌더에 들어갈 정도로 잘라 준 후, 배, 생강, 위의 육수를 블렌더에 넣어서 모든 재료를 갈아줍니다.
6.큰 그릇에 잘라놓은 당근, 잘게 썬 파, 고춧가루, 오징어 액젓, 설탕, 소금, 5번의 소스를 모두 넣고 잘 섞어줍니다.
7.절여진 배추를 그릇에 넣고 반드시 손으로 골고루 잘 섞어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손맛이라고 손으로 골고루 섞어줘야 음식이 맛나게 나온다는 뜻이 있지요. 반드시 질좋은 일회용 장갑을 쓰세요, 질나쁜 일회용 장갑을 쓰면 장갑이 찢어져서 손에 고춧가루가 끼여요… 저는 반드시 우리나라에서 만든 일회용 장갑만 씁니다. 영국에서 일회용 장갑을 샀는데 장갑이 찢어져서 고춧가루가 손에 다 범벅이 되었습니다. 손을 깨끗이 비누로 씻어도 깜빡 잊고 눈을 비비는 순간 눈이 따가워지는 그 고통! 맛있는 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저는 갓만든 김치를 너무 좋아해서 따뜻한 밥한공기만 있으면 한그릇 금방 뚝딱 할 수 있습니다. 김치를 김치통에 넣고 여름에는 하루, 겨울에는 2-3일, 상온에서 보관했다가 냉장고에 넣으면 발효과정에서 더욱 맛이 좋아집니다.
2주 전 맨체스터 근처에 도브스톤 저수지에 가족들끼리 도시락을 싸가지고 소풍을 갔어요. 피크닉 장소를 어디로 갈까 하다가 마지막에마음을 바꿔서 호수가 있는 곳에서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들판 위로 햇살이 비춰지는 날이었지만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불었어요. 주차를 하고 나오는데 강한 바람이 부는게 산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예감이 왔습니다. 20분동안 강한 바람에 맞써서 걷다가 저수지 코너에 큰 암벽뒤에 바람을 피해서 돗자리를 깔았습니다. 집에서 싸온 샌드위치와 비스켓들을 먹으면서 이제껏 먹은 샌드위치 중에 가장 맛난 것이 뭘까 하는 생각이 스쳤어요. 샌드위치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려웠어요. 치킨 버리또? 버리또를 샌드위치로 명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 남편한테 물으니 “카라멜 양파와 구운 치즈 샌드위치”라고 바로 대답이 나오더군요.
지난 2주 동안 카라멜 양파와 구운 치즈 샌드위치를 자주 먹으면서 생각해 보니, 누군가 이 레시피를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가 막힌 맛! 달달한 양파, 치즈, 무엇보다도 버터가 잔뜩 발려진 토스트와 함께 융화된 그 맛. 진짜 기막혀요.
1.얕은 오븐팬에 유산지를 깔아줍니다. 2. 빵의 양쪽면에 가염버터를 충분히 발라준 뒤 유산지에 빵을 올려 놓습니다. 3. 빵의 윗면에 치즈를 올려 줍니다. 4. 오븐을 그릴 기능으로 맞춘 후 치즈가 녹을 때까지 빵을 오븐 안에 놓아 둡니다. 5. 빵 하나의 윗면에 카라멜 양파를 올려 놓은 후 나머지 빵을 올려 샌드위치를 만들어 줍니다. 6. 후라이팬을 가스렌지의 낮은 불에 맞추고 예열한 후 샌드위치를 올려 놓습니다. 빵의 바깥면에 버터가 발라져 있으므로 빵을 굽기 위해 오일을 첨가하지 않아도 됩니다. 7. 샌드위치의 바깥면이 노르스름해지고 바싹바싹해질 때까지 구워주세요. 한쪽 면이 구워지면 뒤집어서 다른 면도 구워주세요. 맛있게 드세요!
올 해 할로윈을 준비하는게 계획대로 안 되네요. 오븐이 고장났는데 식기세척기가 고장나고 차도 고장났어요... 그 와중에 호박 농장에 가족들끼리 체험하러 하고 김치 쿠킹 클래스 준비를 위한 미팅, 블로그 영상 촬영, 블로그 레시피 연구 등등....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 하루입니다.
어제는 아이들이 할로윈에 들떠서 형님 (남편의 형님의 부인, 영어로는 형님의 부인, 동생의 부인, 남편의 여동생도 모두 sister-in-law 로 부릅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어가 헷갈리네요. ^^)과 그 집 아들과 함께 근처에 호박농장에 갔어요. 호박 체험 농장 이야기는 제가 따로 실었습니다. 아이들은 호박을 따는 것보다 진흙탕에서 걸어다니고 수레를 끌고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날씨가 요즘 비가 많이 와서 농장이 더 진흙탕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장화를 신고 갔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딴 호박을 집에 가져왔습니다. 아직 할로윈이 많이 남아서 호박은 그 때 파서 할로윈 모양으로 조각하자고 했지만 결국 아이들은 막 다그쳤습니다. 결국 그 날 오후에 호박 2개를 할로윈 유령 모양으로 조각했습니다. 바닥이랑 온 데 호박씨와 파낸 호박속으로 엉망이 되었어요. 할로윈까지 6일이나 남았으니 그 전에 호박이 상할 것 같아요. ㅠㅠㅠ 그래서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냉장고에 한 서랍이 호박 두 개로 꽉 차서 음식을 놓을 곳이 없는 경지입니다. 할로윈날은 아마도 상한 유령 호박이 되지 않을까 모르겠네요.
이 레시피를 인터넷으로 보고 스폰지 케익은 화이트 스폰지로 바꿨습니다. 이 케익은 꿈같은 맛입니다. 뽀송뽀송하고 가벼운 스폰지 케익과 오레오 생크림이 만난 맛이에요. 이 케익을 한 번 맛보면 다음 할로윈때까지 기다릴 수 없을 정도에요.
14. 오레오쿠키 13개를 블렌더에 넣어서 1분 정도 동안 갈아 주세요. 또는 지퍼백에 오레오쿠키를 넣고 홍두깨로 부셔도 됩니다.
15. 휘핑크림과 설탕을 큰 그릇에 붓고 전기휘핑기로 크림을 휘핑해 주세요.
16. 갈아준 오레오쿠키를 휘핑한 크림에 붓고 잘 섞어주세요.
17. 케익을 오븐팬에서 꺼낸 다음 오레오쿠키 크림을 케익의 한 쪽 면에 발라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세요.
18. 케익 전체에 오레오크림을 골고루 발라주세요. 눈장식을 붙인 오레오 쿠키를 케익에 붙혀서 데코해 줍니다. 이제 맛있고 귀여운 할로윈 케익이 완성되었습니다. 저는 이 케익을 만들기 전까지는 오레오 케익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오레오쿠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오레오케익은 진짜 맛있답니다!
도시락, 바쁜 아침식사 대용 그리고 소풍 갈 때도 딱이에요. 요즘 우리나라 학생들은 도시락 대신에 학교식당에서 음식을 먹는데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도시락을 싸가지고 갔어요. 고등학교 시절에 도시락을 두 개씩 싸가지고 다니곤 했던 시절이 어렴풋이 떠오르네요. 그 시절에 도시락 반찬으로 가장 인기 많고 흔한 메뉴가 계란말이였습니다. 어머니가 내 여동생들과 내 도시락 반찬으로(막내 동생이 학교를 다닐 때는 도시락이 없어졌어요) 계란말이를 아침마다 여러개씩 만들던게 기억에 아련하게 남습니다. 계란말이는 저에겐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을 상기시켜 주는 음식입니다. 제남편은 계란말이를 매일 아침 식사로 먹고 있어요. 저희 아이들도 계란말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계란말이는 반찬으로도 종종 먹지만 안주로도 즐겨 먹는 음식이죠. 우리 한국인들은 술을 마실때 음식을 곁들이는데 차가운 맥주나 소주와 함께 먹으면 너무 맛있어요. 취향에 맞게 소금을 추가하거나 요리 재료에 포함된 야채 중에 선호하지 않는 것은 빼면 됩니다.
대부분 냉장고를 열면 있는 재료인, 달걀, 야채, 치즈로 할 수 있는 음식이죠. 유명한 백종원 셰프의 계란 말이를 티비에서 보고 바로 따라해 봤습니다. 백종원 셰프의 요리법에서 저는 파프리카와 모짜렐라치즈를 추가했습니다. 오믈렛에 치즈를 넣으면 꾸덕한 치즈맛과 계란의 고소한맛이 환상적으로 융화되고 파프리카는 예쁜 색깔을 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으시면 파프리카와 치즈는 빼도 되구요. 맛있게 드세요!
재료
중간 크기 달걀 5개 우유 2 테이블 스푼 천연 소금 ¼ 티스푼 다진 파 1 테이블 스푼 다진 파프리카 1 테이블 스푼 다진 당근 1 테이블 스푼 모짜렐라 치즈 40 그램 식용유
요리법
1.파, 당근, 파프리카를 잘게 썰으세요. 파프리카를 싫어하시면 안 넣으셔도 됩니다.
2.우유, 천연 소금을 달걀과 함께 그릇에 넣고 잘 섞어주세요. 완전히 섞이면, 잘게 썬 파, 당근, 파프리카를 같이 넣어줍니다.
3.세군데로 나눠서 담으세요.
4.식용유를 소량 넣고 키친 타월을 이용해 후라이팬 곳곳에 기름을 발라 줍니다.
5.낮은 불에 세군데로 나눈 것들 중에 하나를 부어주세요. 70% 정도 익었을 때 말아줍니다.
6.말아준 달걀을 후라이팬의 오른 쪽 끝부분으로 옮기고 식용유를 소량 넣고 낮은 불에 두번째 달걀물을 부어줍니다. 달걀물이 조금 익으면 모짜렐라 치즈 40 그램을 말아둔 계란말이 옆에 놓고 조심스럽게 말아주세요. 모짜렐라 치즈를 이 시기에 놓는 이유는 첫번째 계란 말이가 끝난 후 치즈를 추가했을 때 가장 쭉쭉 늘어나는 치즈를 맛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달걀물을 후라이팬에 올릴 때 치즈를 올리면 치즈가 너무 익게 되고 세번째 달걀물을 요리할 때 치즈를 올리면 치즈가 사방으로 퍼지고 계란말이가 엉망이 되어요.
7.아까와 똑같이 말아준 달걀을 후라이팬의 오른 쪽 끝부분으로 옮기고 식용유를 소량 넣고 낮은 불에 세번째 달걀물을 부어줍니다. 달걀물이 70% 나 80% 정도 익었을 때 조심스럽게 말아줍니다. 계란말이가 완성되면 후라이팬에 조금 더 익히고 뒤집어서 반대편도 노르스름한 색깔이 될 때까지 익혀줍니다.
8.계란말이가 노르스름한 색깔이 되면, 김밥말이로 모양을 잡아주고 30초에서 1분 정도 놓아둡니다. 김밥말이로 모양을 잡는 것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렇게 하면 계란말이 모양이 예쁘게 잡힙니다.
9.계란말이를 김밥말이에서 빼낸 후 접시에 놓고 2센티미터 간격으로 썰어주세요. 토마토 케쳡이나 허니 마스터드 등 본인이 좋아하는 소스와 함께 먹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