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스본 여행을 안 읽어 보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 링크를 걸어 놓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리스본 여행 - 벨렘타워, 제로니무스사원, 파스테스 드 벨렘

안녕하세요. 여기 영국 리버풀 날씨는 완전 겨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리스본 여행기입니다. 앞의 이야기를 안 읽으신 분들은 링크를 아래에 걸어 놓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리스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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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넷째날. 산타후스타 엘리베이터 The Santa Justa Lift 는 리스본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일일 정액권을 샀다면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 여기는 미리 여행일정에 넣어 둔 것이 아닌데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얼떨결에 구경한 곳이다.

 

에펠의 제자 라울에 의해 지어졌고 1901년에 오픈했다. 45미터 높이에 25명 정원의 엘리베이터 두 채가 있다. 이 엘리베이터는 리스본 시내 Rua Du Ouro와 Carmo Church를 연결점이다.

올라가니 전망이 너무 좋다. 마침 추운 겨울임에도 화창한 날씨다. 리스본 도시 전체가 손안에 들어온다. 아이들도 좋아라 한다. 리스본에서 7일간이나 여행한 우리들은 몇 번이나 방문했던 곳이다.

 

리스본 도둑시장 Feira Da Ladra

리스본에 오면 꼭 와야 할 곳. 너무 기대를 하고 간 것일까? 첫인상은 '뭐야, 이거?' 였다. 구질구질한 것 잔뜩 늘어놓았다. 사람이 엄청 많았다. 추운 겨울임에도 대도시여서 주민들도 많았고 관광객들도 많았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여름에는 걸어다니기도 힘들 것으로 추정된다.

 

모든 관광책자와 인터넷에 열거해 놓았던 곳이므로 쭉 돌아보기로 했다. 구석 구석 돌아다녀 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오래된 물건이지만 예쁜 찻잔이나 그릇같은 것들이 내눈에 들어왔다. 영국까지 가지고 가기가 좀... 비행기에 싣다가 깨질 염려때문에 살 수는 없었다. 근처에 거주하거나 그릇을 가져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구경하긴 괜찮았다. 생각보다 정말 엄청나게 컸다. 우리 딸아이는 가방, 팔찌같은 것들을 몇 개 샀다. 과연 영국에 가서 쓸 것인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시내로 이동해서 포르투갈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포르투갈 음식은 밍밍하다. 나름 요리를 하는 나에게 허브, 마늘, 생각, 후추조차도 쓰지 않는 음식이라 좀 쇼킹하다. 주로 밥, 고기, 후렌치후라이 이런 식이다.  아이들은 그런대로 잘 먹었다. 4일동안 포르투갈 음식만 먹었더니 아이들이 국수같은 아시아음식이 먹고 싶다고 한다. 역시 한국인인가. ^^

포르투갈 음식 : 밥, 고기, 후렌치후라이가 주류

제가 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영국 리버풀 날씨는 완전 겨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리스본 여행기입니다. 앞의 이야기를 안 읽으신 분들은 링크를 아래에 걸어 놓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리스본 여행 - 코메루 시우스 광장, 타임 아웃 마켓

안녕하세요. 포르투갈 리스본을 예전에 여행갔었는데요. 인상깊었던 도시라서 여행 블로그를 올려 봅니다. 몇년 전에 갔었는데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곳이었습니다. 나와 남편은 여행을 무척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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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리스본 여행 - 28번 트램 & 과학관

안녕하세요. ^^ 주문이 엄청 납니다. 제가 만드는 김치맛에 모두 감동한 것일까요? 김치를 만들고 포장하고 배달하고 정말 하루 하루 바쁩니다. 영국에서 처음 김치를 만들어서 판매할 때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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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으로 여행온 지 셋째날.  Belem Tower를 보러 나섰다. 시내 중심지에서는 조금 멀다. 일단 여기까지 도착하면 근처에 제로니무스 수도원도 볼 수 있다. 또 리스본 전통 에그타르트 원조 베이커리인 파스테이스 드 벨렘 (Pastéis de Belém)도 구경할 수 있다. 벨렘 타워에 도착하니 관광객들로 붐볐다. 마누엘 1세가 16세기에 건축했다. 1983년에  Jerónimos Monastery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함께 세계 유네스코로 지정된 곳이다. 이 두 곳은 리스본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벨렘타워

타무스 강변에 벨렘타워가 있다. 등대로써의 역할을 했던 4층짜리 건물이다. 관광철이 아닌 1월이라서인지 입장하는데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우리가 갔던 날은 사진에 보다시피 날씨가 조금 흐렸다. 흐린 날씨가 더욱 어울리는 것 같다. 

성의 조각들이 섬세하다. 아이들은 꼭대기까지 꼭 올라가야 하냐며 불평을 했다. 4층 꼭대기에 올라가면 타무스 강변이 쫙 펼쳐진다. 리스본 여행시 꼭 가봐야 할 필수코스라는 이유가 뭔지 알겠다.

성안에 창문들에 걸터앉아 노는 모습

벨렘타워를 구경하고 바로 근처에 제로니무스 사원이 있다. 겉보기에도 웅장하고 멋있었다. 관광객들이 여기는 엄청 많았다. 건축물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제로니무스 사원

Pastéis de Belém (파스테이스 드 벨렘)은 에그 타르트를 처음으로 판매한 베이커리이다. 1년 내내 오픈하는데 관광객들로 붐볐다. 제로니모스 수도원에서는 수녀와 수사의 제복에 풀을 먹이기 위해 계란 흰자를 사용했다. 때문에 노른자가 많이 남았다. 이 남은 것을 활용하기 위해서 수도원에서 에그 타르트 레시피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1800년대에 수도원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져 에그 타르트를 판매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1834년 수도원은 문을 닫고 당시 사탕 수수 제조 공장을 운영했던 Domingos Rafael Alves 에게 에그타르트의 레시피를 판매했다. 도미닝고 라파엘 알브스는 사탕수수 제조 공장을 베이커리로 바꾸고 에그타르트를 처음으로 상업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도 도미닝고의 후세들이 파스테이스 드 벨렘을 운영하고 있다. 이 맛있는 에그타르트의 레시피는 여전히 비밀이다.

오늘날 여기서 하루에 20000개의 에그 타르트가 팔린다. 리스본여행시 꼭 와야 할 곳으로 리스본 여행 책자, Tripadvisor등의 홈페이지에 소개되고 있다. 

이 베이커리 내부의 크기는 엄청나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실내에 들어가서 보면 뒷면에도 테이블과 자리가 있으니 잘 찾아보시길 바란다. 테이크아웃만 시켜도 되고 앉아서 먹어도 되는데 앉아서 먹는 사람들이 많다. 도착하니까 한국인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다. 리스본에 여행하는 한국인이 이렇게 많은 줄은 나는 정말 몰랐다. 

영국 베이커리에서 내가 사 먹었던 에그 타르트와는 완전 다른 맛! 역시 원조의 맛이 다른가 보다. 탱글탱글, 쫀득쫀득하고 달달하다. 에스포레소와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에그 타르트말고도 베이커리니까 여러가지 많다. 몇가지 시키고 핫초콜렛도 시켜먹었다. 

파스테스 드 벨렘에서 시켜 먹은 것들

여기 찻잔이 너무 예뻤다. 유명한 곳치고는 가격은 비싸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난다. 에그타르트 하나에 1.1유로 정도 였던 것 같다. 우리는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1월에 갔는데도 붐볐다. 여름에 갈 예정이라면 벨렘에 도착해서 벨렘타워와 제로니무스 사원을 구경하기 전에 여기부터 먼저 와서 먹고 갈 것을 추천한다. 

다른 관광객들처럼 우리도 이 곳의 에그타르트에 도취해서 테이크아웃까지 사 가지고 나왔다. ^^ 

리스본 여행 셋째날 여정은 숙소-> 벨렘타워 -> 제로니무스사원 -> 파스테스 드 벨렘 -> 리스본 중심지로 돌아가서 저녁먹고 쇼핑으로 마무리했다. 

리스본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제 블로그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도 비가 조금 오네요. 다들 잘 지내시나요? 편두성이 옮았는데 열도 나고 해서 블로그를 몇일 못 썼어요. 우리 딸아이 학교가 개교 기념일이라서 학교를 가지 않고 1시간 동안 Liverpool Cathedral (리버풀 대성당) https://www.liverpoolcathedral.org.uk/에서 개교식을 했어요. 끝나고 아들한테는 비밀로 하고 우리 딸이랑 단 둘이 데이트를 했어요.

우리 딸은 예쁜 카페, 레스토랑 같은 곳을 좋아한다. 가끔씩 우리가 배달만 연속으로 몇일 먹거나 하면 좀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가자고 조르곤 한다. High school에 이번 9월에 입학한 우리 딸. 영국 나이로는 만 11살이고 한국이면 초등 6학년 내년에 중학교 1학년 시작하는 나이이다. 

리버풀 중심지 근처에 위치한 리버풀 대성당에서 1시간동안 개교식겸 예배를 하였다. 나는 천주교 신자로 태어났지만 이제 성당을 안 다닌지 오래되어서 종교의 의미가 없는 사람이다. 우리 딸이 들어간 학교는 리버풀에서 가장 좋은 학교 중의 하나인, Liverpool College (리버풀 칼리지)를 다니는데 이 학교는 Preschool (만 3-4세에 시작)부터 Sixth form (영국학제에서 16-18세가 다니는 학교)까지 있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정말 많았다. 

예배가 끝나니 1시였다.

"우리 어디 가서 점심 먹을까?"

"좋아!"

"어디 가고 싶은데?"

"몰라."

"카페에 갈까?"

"응! 너무 좋아!"

Sefton Park (세프턴공원) 근처에 Lark Lane (라크 레인) 이라는 곳이 있는데 한국의 먹자골목과 약간 흡사한 모습으로 레스토랑이랑 카페들이 쭉 있다. 예전에 남편이랑 두어번 아침을 먹으러 간 카페인데 조그맣고 아기자기한 곳인데 지나가면서 보니까 항상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이었다. 커피가 진짜 맛있고 아침식사도 괜찮았다. 카페 이름은 Pippin's Corner 이다.  https://www.facebook.com/pippinscornerliverpool/

우리 딸은 핫초콜렛과 오믈렛을 시켰다. 나는 편두성때문인지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서 Flat White (에스프레소와 스팀밀크를 혼합하여 만든 커피인데 진하고 맛이 기가 막힌다)와 토스트를 시켰다. 

식사시간이 아닌 시간에 가서인지 커피와 케이크를 시켜서 담소를 나누는 40-50대의 여자분들도 몇명 있었고 우리 옆에는 젊은 커플이 와서 늦은 점심을 시켜서 먹고 있었다. 

딸은 핫초콜렛이 너무 너무 맛있었다고 좋아했다. 오믈렛이 양은 좀 작았지만 맛이 괜찮았고 여기 커피는 진짜 맛있다. 나는 커피중독이기 때문에 내 커피맛은 믿어도 좋다. 

리버풀에서 거주하시거나 영국여행차 리버풀에 와서 맛있는 커피, 핫초콜렛을 마시면서 담소를 즐기려면 꼭 가보세요. 날씨가 괜찮으면 Sefton Park를 산책하면 너무 좋습니다.

댓글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안녕하세요. ^^ 주문이 엄청 납니다. 제가 만드는 김치맛에 모두 감동한 것일까요? 김치를 만들고 포장하고 배달하고 정말 하루 하루 바쁩니다. 영국에서 처음 김치를 만들어서 판매할 때만 해도 주문양이 별로 많지 않았는데 이젠 “김치 주문이 너무 많아!”라며 즐거운 비명이 나와요.

리스본 여행 2편을 써 봅니다. 1편을 안 읽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동화속에 들어온 것 같은 도시, 리스본 여행 episode 1

안녕하세요. 포르투갈 리스본을 예전에 여행갔었는데요. 인상깊었던 도시라서 여행 블로그를 올려 봅니다. 몇년 전에 갔었는데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곳이었습니다. 나와 남편은 여행을 무척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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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같이 여행을 하니 느긋이 다니고 싶었다. 쉬엄쉬엄 맛난 음식도 먹으면서 다니려고 리스본에서만  6박 7일을 보냈다. 하지만 리스본은 3일 정도만 여행하면 충분하다.

둘째날도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일어나서 숙소 근처 카페로 향했다.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고 유명하다는 28번 트램을 타러 갔다. 이 트램은 리스본 여행시 꼭 타야할 것이다. 28번 트램은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트램으로써 Martim Moniz with Campo Ourique에서 출발하여 유명한 여행장소인 Alfama, Baixa, Estrela, Graca등의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루트를 모두 통과하는 트램이다. 여행 가기 전에 Tripadvisor를 읽어보고 가는데 Tripadvisor에도 리스본에서 반드시 해야할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28번 트램


트램은 밖이 노란색이고 아기자기하다. 꼭 동화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트램을 탄다고 너무 흥분했다. 리스본에 매우 좁고 오래된 길들을 지나가느라 요즘 새로나온 트램들과는 달리 털털거리는 요동도 조금 있었다.

마지막역에서 내렸다. 리스본 외곽지여서 약간 시골분위기가 났다. 근처를 여유롭게 산책하면서 구경했는데 카페 한군데가 눈에 들어왔다. 어라, 동네 주민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난리를 쳤다. 간단하게 햄치즈 토스트와 에그타르트, 커피, 음료수를 마셨다. 리스본의 커피는 에스프레소같이 진해서 내 입맛에 딱이었다.

28번 트램 종착역 근처의 카페

 

카페에서 아이들이 먹은 음식

다시 28번 트램을 타려고 기다리는데 한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우리 딸아이는 젊은 한국인 여자들만 보면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스스로 이야기하기는 쑥스러운지 내 허리를 쿡쿡 찔렀다. 마침 바로 옆에 한국인 관광객 여자 3분이 있었다. 말을 거니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며 한국에서 포르투갈에 여행 온 여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다. 3일 정도 리스본에서 여행하고 포르토에 3일 정도 여행한다고 했다. 우리는 7일이나 있으면서 리스본에서만 여행한다고 하니 왜 다른 곳에도 가지 않냐고 어리둥절했다. 하긴 그렇게 생각할 법도 하다. 뭐, 하지만 우리는 유럽에 사니까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리스본에서 만난 한국인 여자 세 분은 리스본에서 아주 오래된 포르투갈 식당에 가서 정통 포르투갈 음식을 먹으러 갈 예정인데 같이 갈 것인지 제안했다.  흔쾌히 같이 가기로 했다. 그 식당은 포르투갈 사람들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현지인들에게 유명하고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책자같은데 소개되었던 것으로 보였다. 우리나라의 수육같은 음식들이었는데 우리 남편은 고기를 좋아하는 영국인이라 잘 먹었는데 나에게는 아주 느끼했다. 내가 꼭 김치아줌마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김치나 후추라도 있으면 먹을텐데 포르투갈 사람들은 모든 음식이 후추, 허브, 마늘, 생강같은 기본적인 향신료도 쓰지 않는다. 

포르투갈 전통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한국인 여자 관광객들과는 헤어지고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Pavilhão do Conhecimento (체험하는 과학관)에 갔다. 리스본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아이들과 택시를 타고 갔다. 입장료는 2세까지는 공짜이고 3-11세는 6유로, 12-17세는 7유로, 성인은9유로, 가족은 24유로이다. 가족입장료는 보통 성인 2명에 아이 2명인데 아이가 2세미만이 아니라면 가족입장료가 저렴하다.

과학관

리스본에서 아이들과 가기 정말 좋은 곳이다. 과학전시관에 많이 갔지만 여기만큼 괜찮은 곳은 별로 없다.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해서 좋았다. 아이들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느라 과학관이 문닫을 때까지 나오려고 하지 않아서 문을 닫을 때서야 나왔다. 

이렇게 하루여정을 보내고 중심지로 다시 이동하여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숙소로 향했다. 여행할 때는 하루하루가 너무 너무 소중하다. 여행은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가족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리버풀 날씨는 많이 추워지고 있는데요. 남편이 지난주부터 편두성과 함께 몸살이 걸려서 계속 고생을 하고 있어요. 나도 걸릴까봐 조마 조마했는데 결국 어제부터 온몸이 으실으실 춥고 몸에 열이 올라서 블로그 포스팅도 못 했습니다. 지금 약을 먹고 약기운으로 포스팅을 하려고 앉았습니다. 몸이 아프면 서러우니까 감기 조심하세요.



제가 월세로 1년 정도 살면서 악덕 집주인한테 사기를 당했습니다. 이 글을 안 읽으신 분은 아래에 링크를 걸어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외국 월세 사기 당했다! -  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요즘은 잠시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또는 주재원으로 외국에 나가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요? 외국에 나가서 집을 렌트해서 사실 때 주의하셔야 할 점을 알려드립니다. 저처럼 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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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재원으로 살거나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할 때 외국에서 월세로 거주하게 됩니다. 월세 거주시에 저처럼 집주인에게 피해를 당하시지 않으시라고 블로그를 씁니다. 이제 시작해 볼께요.

우리는 너무나 부당한 돈을 요구하는 집주인에 대해서 그 집을 관리하는 부동산에게 항의를 하였다. 부동산에서는 Deposit Protection Service (https://www.depositprotection.com/)에 직접 연락하여 해결하라고 하였다.

영국에는 법적으로 월세 보증금을 집주인이 반드시 보증금 보호 기관에 넣어 놓고 보호하도록 한다. 영국은 우리나라처럼 전세제도가 없고 모두 월세제도이다. 집주인들이 월세를 내어 놓고 임차인에게 월세를 받는 것을 직접 하는 사람들도 있고 부동산을 통해서 수수료를 내고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살았던 집은 집주인이 부동산을 통해서 수수료를 내고 관리하고 있었다. 이사들어오기 전에 집 상태에 대해서 세밀하게 부동산에서 사진을 찍고 inventory check을 하고 이사나가고 나서 부동산에서 똑같은 것을 한다. 우리는 이사나가고 나서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부동산에서 보낸 inventory check가 있어서 그걸로 Depoist Protection Service에 항의를 하였다. 외국에서 월세를 살다가 나갈 때는 우리는 잘 몰라서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월세 살았던 집의 모든 부분들을 사진을 꼭 찍어서 항의시에 증거물로 쓰기 바란다.

Deposit Protection Service에서 이메일이 도착하면 그 기간내에 증거물들 (사진이나 inventory list)을 첨부하고 홈페이지에 있는 간단한 서류만 작성해서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Deposit Protection Service에서 지정하는 기간이 지날 경우에는 항의를 할 수 없으니 반드시 기간 내에 해야만 한다.
Deposit Protection Service에서 드디어 결과를 받았다. 8월 12일날 이메일로 모두 제출했는데 9월 27일날 결과를 통보받았다. 결과에는 보증금 1000파운드 중 우리가 420파운드를 받았고 집주인이 580파운드를 받게 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집 주인이 받은 580파운드에 포함된 금액
180파운드 (약 30만원) - 청소
150파운드 (20만원) - 손상
150파운드 (20만원) - 수리

집주인은 우리에게 엄청난 돈을 요구했지만 이렇게 마무리되어서 너무 행복하다. 영국은 인건비가 아주 비싼 나라이기 때문에 손상과 수리의 부분에서 150파운드씩 Deposit Protection Service에서 살짝 추가해서 줬지만 그걸로는 별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제가 쓴 글이 외국에서 월세 사실 때 이런 일이 당하지 않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포르투갈 리스본을 예전에 여행갔었는데요. 인상깊었던 도시라서 여행 블로그를 올려 봅니다. 몇년 전에 갔었는데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곳이었습니다. 

나와 남편은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 우리는 동갑내기로 한국 나이 27 (만 25세 ; 나는 이것이 더 좋다. ㅎㅎㅎ)에 결혼했으나 여행하기 위해서 아이들은 당분간 낳지 않기로 합의했다. 신혼부부들 중에 집을 사기 위해서 돈을 모으기 위해서 아이를 낳는 것을 보류하는 부부들도 많이 보았는데 우리는 그런 이유는 절대 아니었다. ^^ 우리 부모님이 보기에는 우리가 무척 철이 없어 보였던 것 같다. 잔소리를 많이 들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여행 때문에 굳이 아이를 늦게 낳을 것까진 없었다. 아이들이 있어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여행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경비야 둘이만 가는 것보다 더 들겠지만 아이들에게 가족 여행은 좋은 경험을 준다. 우리 부부는 둘 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서인지 아이들도 아주 어린 나이였는데도 여행할 때는 보통의 아이들처럼 많이 걷기 힘들다고 불평을 하지도 않고 둘 다 씩씩하게 잘 돌아다닌다. 

김치장사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 한 해는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1월이 되니 페스티벌이 하나도 없었다. 실제로 영국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때 돈을 모조리 쓰기 때문에 1월에는 수중에 돈이 없다. 날씨도 엄청 추울 때라서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기관들은 1월에는 아예 일을 손놓고 있다. 일이 없으니 한 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했지만 여행을 갈 수 있는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장사를 할 때는 직장인들처럼 시간을 내어서 휴가를 쓰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쉬는 날도 없이 일을 해 왔다. 

 

 

 

[외국이민창업]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ode 6

오늘에서야 6편을 씁니다. 앞에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이전글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우리는 드디어 우리만의 가게를 오픈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작은 가게로 보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정말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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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는 비행기비도 엄청 저렴하다.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에 여행을 많이 다녔기 때문에 유럽에 웬만한 곳은 다녀왔다. 안 가본 곳이고 날씨도 많이 춥지 않은 곳인 포르투갈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유럽 저가 항공권을 검색했더니 항공권도 무지 싸고 포르투갈이 생각보다 볼 것도 많아 보였다. 

비행기를 예약하고 숙소도 예약했다. 아이들이 있어서 가족룸이 있는 호텔을 위주로 찾았지만 리스본 중심지역에는 그런 방이 있는 호텔이 거의 없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리스본 중심가에 위치한 아파트를 예약했다.

리스본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우리가 묵은 곳 근처에 유명한 카페가 있어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에어비앤비 주인인 포르투갈 아주머니는 영어도 꽤 잘하시고 리스본 지도를 직접 가지고 오셔서 우리에게 여러 곳을 구경다니라고 추천까지 해 주셨다.

숙소 근처에 카페에는 관광객들보다는 리스본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여행을 다니면서 보면 이런 곳이 주로 맛집이다. 포르투갈의 명물인 에그타르트와 아주 맛있어 보이는 케익, 디저트들이 가득했다. 우리는 새벽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기 때문에 무척 배가 고파 음식을 보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여행의 별미가 본 고장의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에그타르트와 케익을 잔뜩 시켜서 커피와 음료수를 먹었다. 리스본 사람들은 아침으로 무엇을 먹는지 보니 에그타르트 한 개와 커피 한 잔을 딱 먹고 출근하러 간다. 신기했다. 에그타르트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일까! 역시 본토 사람들에게 본토음식이란 질리지 않는 그런 것이겠지.

카페에서 마신 커피

리스본 시내를 걸어다니면서 천천히 구경하였다. 리스본은 시내는 그리 크지 않아서 웬만한 곳은 걸어서 구경할 수 있다. 다만 언덕이 많아서 다리가 좀 아프다. 리스본의 유명한 노란색 트램은 그냥 보기만 해도 너무 너무 예뻤다. 리스본 코메르시우 광장 (Praça do Comércio)은 리스본 중심지에서 도보로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있다. 아취형으로 생긴 통로들이 있었고 건물들도 너무 이뻤다. 광장에는 테라스가 있는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바다같이 보이는 강이 있어서 전경이 너무 예뻤다. 1월 중순이었는데도 낮 기온이 15-18도 정도로 따뜻했다. 우리 아이들은 추운나라 출신이라서 겨울 코트를 벗어 제치고 물가에서 뛰어논다고 정신이 없었다. 

여기서 강가를 보면서 쉬고 있는 사람들로 북적 북적했다. 아이들과 한가롭고 평안한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유럽 최초의 푸드코트로 유명한 Time Out Market에 갔다. 코메르시우 광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있다. 리스본 중심가는 별로 크지 않고 다 걸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Time Out Market

유명한 곳인 Time Out Market은 좀 실망스러웠다. 유럽적인 건물에 지어서 실내 내부의 전경은 무척 좋았으나 내가 하는 일과 관련이 있는 지라 음식의 다양성과 종류들을 보게 되는데 스페인음식, 피자, 초밥을 제외하고는 다 포르투갈 음식이었다. 태국, 중국, 한국, 일식 같은 아시아음식이 많이 조합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푸드코트가 스트릿푸드를 포커스로 한다고 했지만 레스토랑급의 음식이고 포르투갈에 있는 유명한 음식점에서 푸드코트의 매장을 하나씩 차지하고 있었다. 가격도 레스토랑 가격이었다. 포르투갈은 영국과는 달리 여러가지 아시아 음식을 먹지 않는 문화인 듯 했다. Time Out Market에 관한 나의 의견은 필자가 이 업종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비판적으로 나온 것이므로 양해를 바란다. 

우리는 아이들과 맛있는 피자, 스테이크와 시원한 포르투갈 맥주를 마셨다. 포르투갈 맥주는 맛이 기가 막혔다. 첫날은 이렇게 보내고 우리는 숙소로 가서 달콤한 잠을 잤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댓글과 공감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매일 매일 비만 오다가 간만에 비가 아주 조금만 오고 햇빛이 솔솔 비치는 너무 너무 상쾌한 토요일입니다! 아침 8시 30분터 아들의 축구경기가 있어서 갔다가 왔습니다.

요즘 트렌드인 미라클모닝에 대해서 한 번 적어 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므로 개인에 따라 다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나는 아직 미라클모닝에 대한 책을 읽지는 못 했다. 외국에 살아서 생각보다 한국어책을 읽기가 쉽지 않다. 유투브를 자주 보는 편인데 유투브의 알고리즘으로 우연히 보게 된 영상에 미라클모닝을 실현한 몇몇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이름이 기억나진 않는데 한 분은 뉴욕에 거주하는 한국인 변호사인데 매일 4시 반에 일어난다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매일 5시에 일어나 조깅과 글쓰기를 한다고 했다.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시간을 만들어서 쓰는 구나 하고 깊게 내심 깊게 감명을 받았다. 나자신의 게으름에 대해 뉘우치게 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

나는 김치와 한식을 파느라 항상 늦게 자게 되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무척 힘이 들게 되었다. 원래 나는 아침형 인간이었는데 밤 12시나 새벽 1시에 자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또한 오후에 문을 열다보니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등교시키고 나면 피곤에 쩔어 아침에 좀 더 잠을 청하다가 나가기 일쑤였다.

www.lovekimchi.co.uk

나의 문제는 평소에 읽고 싶은 책들도 많이 있었고 여러가지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나이가 들고 육체노동을 하는 일을 하는데 남편과 내가 무리를 해서인지 몸이 자주 아프다보니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어떨지 몰라 미래상황에 대비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눈을 돌린 것이 부동산 또는 주식에 투자을 해야 하는데 도통 아는 지식이 없다 보니 책과 유투브로 공부를 해야 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운전하는 동안 짧게 나마 오디오북을 틀어서 듣거나 유투브를 조금씩 듣는 것이 끝이었는데 이러한 시간으로는 도저히 제대로 책 한권 읽기도 힘이 들었다. 

몇 달 전에 뜻하지 않게 가게 문을 닫게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김치를 마트와 온라인으로 판매중이고 리버풀 시내에 푸드코트는 여전히 영업중이지만 일단 시간이 조금 생겼다. 시간이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일을 하고 있고 집안일과 육아도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을 만들지 않으면 독서를 하거나 블로그를 쓰거나 하는 일을 절대 불가능했다.

미라클모닝을 시작하기로 하고 오전 6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일주일정도 하다가 오전 5시 반으로 바꿨는데 오전 5시는 많이 힘들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잠자는 시간은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7시간은 자야 하는 사람이라서 4시에 일어나니 하루 종일 잠이 왔다. 5시에 기상은 나에게는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다. 

중간에 유럽여행을 간 동안과 한국에 간 동안 지키지 못 한 날들이 좀 있었는데 대개 5시 반은 지켰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10-20분 아침 명상을 한다. 그리고 미라클모닝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보면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조깅을 하면 아이들이 7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책을 읽을 시간을 찾을 수가 없다. 보통 커피를 내려서 마시고 6시쯤부터 1시간 가량 읽고싶은 책을 읽거나 블로그를 쓴다. 이 원칙을 지키지 못 하면 시간을 허탕치기 일쑤이다.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지 3개월 정도 되었는데 중간에 가족들과 여행하는 동안 못 지켰지만 책을 20권 정도 읽었고 장사를 시작하면서 자주 쓰지 못 했던 블로그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리버풀 푸드코트에 있는 우리가게

미라클모닝의 핵심 포인트는 저녁에 빨리 취침하는 것이다. 저녁에 12시에 잠이 들면 미라클모닝은 정말 힘이 들었다. 꼭 10시전에 자야한다. 어떤 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마시면서 멍때리고 있을 때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반드시 그날 1시간 동안 최대로 집중해야 한다. 

나처럼 육아, 집안일, 직업으로 바쁜지만 무언가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싶다면 미라클모닝을 꼭 실현해 보기 바란다. 바쁘게 사는 우리 맞벌이 주부들도 성장하고 싶고 배우고 싶다.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대어봤자 손해보는 것은 나뿐이다. 내가 또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내일도 힘찬 미라클 모닝을 위하여! 화이팅. 

댓글과 공감은 저에게 무척 큰 힘이 됩니다. 제 블로그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영국으로 돌아온지 1주일이 되었습니다.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빴어요. 영국에 도착하자 마자 주문받은 김치와 깍두기를 만들고 배달하느라 정말 바빴습니다.

 

[외국이민창업] 리버풀에서 김치를 팔다! episode 1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 기간동안 장사하면서 아이들 둘을 보느라 블로그를 할 시간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하루 하루가 어떻게 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미리 읽어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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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치를 만든 양이 아마 우리 어머니가 평생 만든 것보다 더 많다고 감히 말할 수 있어요. 김치를 꼭 영국에 전파하고 영국인들의 밥상에 올리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했을 때가 엊그제같네요. 김치를 만드는 일은 재미있지만 고강도의 육체노동을 요하는 일임에 틀림없지요. 처음 이틀을 하루 종일 김치를 만들었더니 몸살이 났었거든요.


외국에서 벌써 14년을 살았다. 정말이지 짧다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면 긴 시간임에 틀림없다. 처음 2-3년 동안은 한국에서 먹고 살았던 그 기억들이 생생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먹고 싶은 음식들이 생생하게 머리속에 감돈다. 특히 몸이 많이 아프거나 임신했을 때나 향수병이 들 때 더더욱 그리운 한국음식... 그리운 한국 음식들과 그것을 같이 먹었던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새곡새곡 생각이 나곤 한다.

 

[영국생활] 향수병이 들 때 극복하는 법

안녕하세요! 오늘도 영국 날씨로는 아주 덥습니다. 최고기온이 31도라니.. 영국에 와서 이렇게 더운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요. 날씨가 화창하니 너무 좋습니다. 저는 지금 아이들과 호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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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면서 그리운 한국음식들은 개인차이가 있을 것이다. 예전에 맨체스터에서 근무할 때 한국인 직원들끼리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인지를 다 같이 이야기한 적이 몇 번 있는데 다들 비슷한 점이 많이 있었다. 직원 중 누가 한국방문을 가면 가기 전에 리스트를 꼭 적어서 가라고 우스운 충고(?)를 서로 하곤 했었다.

한국에 살 때는 이런 이야기가 우습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에 가면 짧은 기간 동안 가족, 친구들을 만나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다보면 본인이 먹고 싶었던 것을 다 먹지 못 하고 오기도 한다. 영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그것이 생각나면서 엄청난 후회가 밀려오고 다음 한국방문까지 1-2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에 살면서 그리운 한국음식 리스트를 한 번 적어보았다.

1.
영국에서도 회를 먹으려면 일식집에 가서 먹을 수는 있다. 그런데 일식집에서 먹는 회는 가격도 무지 비싸지만 우리나라 회집에서 상다리 부러지게 반찬 잔뜩 나오고 마지막에 매운탕이 나오는 그 회와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광어회, 우럭회, 모듬회, 한치회, 오징어회 등등... 한국에 방문하게 되면 꼭 먹게 되는 것이 회이다.

2. 짜장면, 짬뽕, 탕수육
짜장면, 짬뽕, 탕수육을 한국에서는 쉽게 전화해서 배달시켜 먹는 음식이다. 이와 같이 쉽게 먹고 자주 먹는 음식이 의외로 무척 그립다. 물론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지만 실컷 만들어 먹고 나면 그 맛이 안 나는 것 같다. 배달시켜서 드라마보면서 먹고 싶은 음식이다.

3. 떡뽂이, 튀김, 김말이, 오뎅 같은 길거리 음식
국민음식 떡뽂이는 정말 정말 그립다. 오징어튀김, 깻잎튀김, 김말이 등을 떡뽂이 국물에 찍어 먹으며 길거리에서 먹는 그 오뎅의 맛이란....! 대구에서는 유명한 카레떡뽂이가 있는데 일반 떡뽂이와는 맛이 다르다. 레시피를 영상으로 찍었으니 한번 보고 만들어 보시길 추천한다.

4. 총각김치, 물김치, 동치미, 열무김치
배추김치같은 것은 직접 만들어 먹어도 되고 중국마트나 한국마트에 가면 종가집김치를 살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트에 파는 종가집김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총각무는 영국에서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총각김치, 물김치, 겨울에는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동치미와 여름에 직접 만든 열무김치를 보리밥과 비벼 먹는 그 맛은 언제나 그립고 사무친다. 한국에 갔다 온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도 군침이 돈다.


4. 건어물 - 피데기, 마른 오징어, 명태포, 노가리, 북어, 마른 멸치, 건새우
우리나라에 살 때는 건어물을 그리 좋아했던 것 같지 않는데 영국에 팔지 않으니까 엄청 그립다. 최근에 맨체스터에도 한국인 식품점이 생겼는데 예전에는 런던에 가면 한인 마트에 가서 건어물만 잔뜩 사오기도 했다. 영국에 산지 1-2년 되었을 때는 피데기가 왜 그렇게 먹고 싶던지.... 한국에 방문해서 친구를 만나 맥주를 마시러 가면 기회를 놓칠세라 꼭 피데기를 시키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건어물들도 해외에 산지 5년째 쯤 접어드니까 맛을 잃어버린 것인지 포기한 것인지 생각보다 그렇게 먹고 싶지 않게 되어버렸다.

5.
우리나라 떡집에 가면 종류별로 가지가지 나오는 떡들이 너무 너무 먹고 싶다. 원래부터 떡을 좋아해서 떡순이로 불리기도 했었다. 떡이 먹고 싶어서 유투브로 레시피를 보고 인절미, 모찌 등을 만들어 먹기도 했었다. 하지만 떡집에 가서 종류별로 골라서 막 나온 떡을 먹고 싶은 것이다. 런던에 한인타운에 떡집이 하나 있는데 사람들이 먹고 싶은 것이 비슷한지 영국에 사는 한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6. 손칼국수
나는 직접 밀어서 파는 손칼국수를 너무 너무 좋아한다. 우리나라에 살 때는 일을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혼자 손칼국수집에 가서 종종 점심을 먹곤 했었다. 처음 영국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는 너무 먹고 싶어서 신랑이랑 같이 레시피를 보면서 직접 만들어 먹곤 했었다.

7. 김밥
김밥천국이 무척 그리웠다. 예전에는 김밥천국이 무지 많았는데 요즘은 많이 없어졌다. 석사를 공부할 때 바빠서 점심때 분식점에 가서 가장 빨리 나오고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김밥이었다. 자주 먹던 음식이라서인지 김밥이 무척 그립다. 참치김밥, 야채김밥, 땡초김밥, 돈까스김밥, 계란김밥.... 나는야 김밥매니아!

이 외에도 돼지갈비구이, 치킨, 순대 (순대를 그리워하는 한국인들이 진짜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순대를 안 좋아하기 때문에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지만 말이다), 순대국, 육개장, 닭갈비, 생선구이 등등 아주 토속적이거나 한국에서 자주 먹는 음식들이 그리운 법이다.
실제로 유학생들의 경우 영어실력보다 요리실력이 더 빨리 향상된다며 농담을 하곤 하는데 이건 사실이다! 인간이 먹고 살아야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밖에서 사 먹을 수 없는 욕구를 스스로 채워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를 보라! 실제로 집에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요리를 하다가 블로거가 되고 김치를 팔고 한식점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는 정말 요리사 수준이 아닌가 한다.
가족이나 친구들 중에 해외에 살고 있는 사람이 한국을 방문할 때 이제 그들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대충 알았으니 이 글을 참고하여 대접한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영국에 벌써 산 지도 14년 되었고 우리 첫 아이가 다음 달에 만 12세가 되니 여기서 자녀를 키운지도 꽤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나의 눈으로 본 영국인들의 자녀교육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영어 교육하는 일을 하였다. 하지만 내가 학부형으로 한국에서 살아온 것은 아니다. 다만 영어를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영어 학원 강사, 영어 과외가 나의 일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학부형들이 얼마나 자녀교육에 열성적인가는 잘 알고 있다. 학부형들이 나의 고객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 했지만 자녀가 없는 내가 백프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우리 부모님도 내가 어릴 적에 교육에 무척 열성적인 분이셨다. 자녀들이 좋은 학교에 가야한다고 대구에서 교육열이 가장 핫한 수성구 지역으로 이사를 갔을 정도니까 말이다.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대학졸업자가 많은 나라이다. 사실 요즘 대학을 졸업한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뭐 대단한 것이 아니다. 그와는 반대로 유럽사람들은 대학을 많이 가지 않는다. 사실 영국에서 오래 살다보니까 대학을 가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 아이들이 아직 어리지만 공부에 별로 흥미가 없다면 굳이 대학을 보낼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전기기술자 (electrician), 배관공 (plumber), 가스기술자 (gas engineer), 냉장고 기술자 (fridge engineer), 페인트칠 하는 사람 (decorator), 정원사 (gardner), 조경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 (landscaper), 정비공 (mechanic) 등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고소득 직종에 속한다. 웬만한 대졸자들보다 이들이 받는 임금은 2-3배에 가깝다. 영국이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더욱 그런것 같다.


이렇다 보니 영국인들은 자녀가 공부에 관심이 없다면 이러한 기술을 배우는 곳으로 진로를 설정한다. 꼭 공부를 해야만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러한 확실한 기술을 배워서 전문가가 된다면 돈걱정은 하지 않고 평생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우리나라사람들처럼 모두 교육열이 높지는 않다.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이 있다. 외국에서도 상위층은 우리나라사람들 못지 않게 사교육을 많이 시킨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는 영국의 상위층도 한국의 상위층만큼 사교육을 많이 시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서 곱하기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산수를 좀 힘들어 했다. 나는 그 때 둘째가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아기를 보면서 첫째 아이를 직접 가르치는 것이 무척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하는 구몬수학 학습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등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생님이 직접 집으로 오지만 영국에서는 학생이 구몬센터에 직접 가야한다. 우리나라처럼 아파트 단지가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주택에 사는 구조이다 보니 구몬센터까지 우리집에서 20분을 운전 (왕복 40-50분)해야 했다. 


구몬센터에 막상 도착해 보니 백인 영국인은 별로 없었다. 대부분이 중국인, 인도인, 중동사람들이었다. 백인 영국인들은 이렇게 교육에 관심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다. 우리나라의 경우 피아노는 대중적으로 다들 배우는 것 중의 하나이다. 내가 76년생인데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배우러 학원에 다녔다. 하지만 우리 딸에게 피아노 수업을 배우게 하려고 하니 막상 영국에 피아노를 가르치는 학원, 선생님이 별로 없었다.

동네에 딱 한군데 있는 음악학원에 전화를 해서 등록을 하려 해도 2-3달 대기가 걸려 있으니 2-3달 후에 다시 전화하라는 것이다. 대기를 걸어 놓았는데 코로나가 터져서 피아노 수업이 모두 정지되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리버풀로 이사를 오게 되어서 피아노수업을 다닐 곳을 찾았다. 변두리 동네에 살다가 도시로 이사를 왔으니 피아노 수업을 할 곳이 많이 있겠지? 하고 내심 생각했다. 하지만 피아노를 가르치는 곳은 몇군데 되지 않았다. 코로나 봉쇄명령이 막 끝난 후라서 그 사이에 피아노를 다니던 학생들이 많이 빠졌는지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쉽게 시작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예전에 영어과외를 하면서 우리나라 아이들이 음악 전공을 할 것도 아닌데 음악레슨을 받는 것을 많이 보았다. 어린 시절 음악을 배우는 것은 추후에 언어능력과 수학능력에 많은 도움을 끼친다. 우리 딸에게 피아노 정도는 가르치는 것은 사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딸이 그 당시에 따로 다녔던 곳은 수영밖에 없었는데 그것마저도 코로나때문에 그만하게 된 상태였다.

이사를 하고 우리 딸이 1년 후면 high school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좋은 학교의 입학조건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알아보았다. Grammar school (그래머 스쿨 ; 시험을 봐서 들어가는 학교)을 제외한 리버풀에 위치한 훌륭한 학교들은 Liverpool College https://www.liverpoolcollege.org.uk/,  King David High School https://www.kingdavidliverpool.co.uk/,  Belevedere academy https://belvedereacademy.net/가 ofsted (영국의 학교 상태를 매년 검사해서 나름 학교의 급을 매기는 곳)에서 outstanding (훌륭한 학교)였다.

Liverpool College에 한달 전에 입학한 우리 딸


이 학교들의 홈페이지에서 어떤 학생들을 고르는지를 확인했는데 Belevedere academy를 제외한 다른 두 곳은 음악시험을 치는 것이었다. Liverpool College는 간단한 음악 필기 시험을 치고 King David는 실제로 면접관들 앞에서 연주를 해야 한다. '영국 상위층들은 음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리 딸이 다니는 음악학원에도 구몬수학과 다르지 않게 백인 영국 학생들이 별로 없다. 인도, 중국, 중동 사람들이 주류를 이룬다. 영국에 거주하는 인도 사람들의 경우 의사나 컴퓨터전공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중산층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므로 교육열이 높다. 중국인들은 1세대의 경우는 식당이나 요식업을 하고 2세대의 경우 1세대의 노력으로 교육을 받아 의사, 변호사 등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또한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하다. 중동사람들은 워낙에 다양한 나라가 많기 때문에 특정 직업군에 일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교육열이 높은 것은 확실하다.

영국인들은 그렇다면 자녀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는가? 실제로 우리나라처럼 돈이 많이 없어도 경제상황에 맞게 학원을 보낸다거나 하지는 않다. 돈이 없으면 그냥 집에서 놀거나 티비를 보고 있다. 현재 내가 거주하는 곳은 리버풀에서는 학군이 좋은 곳에 살고 있는데 그렇다고 아이들이 우리나라처럼 계속 여러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교습을 받거나 하지는 않는다.

영국이 축구강국이다 보니 어릴 때부터 남자아이들은 매주 토요일, 주중에 하루 등 축구경기를 하러 많이 보낸다. 어떤 부모들은 만 3세부터 축구를 시키는 것도 보았다. 수영과 체조 (gymnastics) 수업도 많이 보낸다. 수영의 경우 초등 4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매주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 아이들이 너무 못하면 창피당한다면서 3학년 쯤부터는 시키는 추세이다. 수영수업을 한다고 그걸로 어떤 시험을 치거나 그렇지는 않다. 여자아이들은 발레수업을 많이 한다. 주로 운동과 관련된 수업을 많이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주 2-3회 하는 것이 아니고 주 1회 하는 것이 끝이다. 한국에서 자라서인지 주 1회해서 얼마나 늘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따라서 5가지 수업을 받는다고 해도 월-금요일까지 하루 한가지만 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축구 경기에서 우승한 아들


영국에서 살면서 영국인들의 자녀교육에 대해서 내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적어보았습니다. 영국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해서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쪽지주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Love Kimchi

Korean food, desserts, family with a bit of travel in between. Based in Liverpool, UK. Kimchi expert.😎 www.gildedgingerbread.com www.lovekimchi.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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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랜 만에 글을 씁니다. ^^

아이들 방학기간 동안 날씨가 좋아서 아이들과 웨일즈에 캠핑도 가고 요크, 호수지역 등등 여러 곳을 다녀왔다. 김치 장사를 시작하고 나서 매일 매일 일을 했기 때문에 주말에 다른 가족들처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가 없었다. 그것이 항상 어린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우리 부부는 사무직일만 해 왔던 몸으로 육체노동을 심하게 했는지 최근에 건강이 악화되어서 가게 문을 닫기로 결심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해 놓고선 처음 일주일 동안은 정말 잠만 잤다. 얼마나 잤는지 정말 설명할 수도 없을 정도이다. ^^

웨일즈에서 캠핑 중 마시멜로를 구워 먹고 있는 아들

영국의 여름방학은 정말 길다. 우리나라처럼 여름방학 1달, 겨울방학 1달이 아니고 여름방학이 7-8주 정도 된다. 7월 20일경부터 9월초까지 방학이다. 자녀가 없는 영국인들은 언제든지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겠지만 자녀가 있으면 싱글처럼 가뿐히 갈 수 있는 경비가 아닌데다 기간이 제한되므로 보통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여행을 많이 다닌다. 영국인들은 해외여행을 꼭 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영국이 비가 많이 오므로 해외에 가야지 제대로 된 휴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여행

아이들과 프랑스를 1주일 정도 다녀왔고 나는 혼자 한국에 1달 정도 갔다 왔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갔다. 앞으로 여름방학동안 아이들과 다녀온 프랑스 여행과 영국여행을 기재할 계획이다. 나는 우리나라를 3년만에 갔다 왔는데 정말 많이 변해있었다. 나는 뼈속까지 한국인이지만 우리나라는 정말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역동적인 나라인 것 같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영국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써머타임이 적용되는 시기에는 8시간 써머타임이 적용 안 되는 시기에는 9시간 차이가 난다. 영국의 써머타임은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시계를 한시간 일찍 맞추고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시계를 한시간 늦게 마추는 것이다. 여름에는 해가 길고 겨울에는 해가 아주 짧기 때문에 이렇게 시행하고 있다.

요즘 유럽여행을 많이 하는데 유럽여행을 했던 분들은 모두 느꼈겠지만 시차가 많이 달라 처음 몇일은 시차 적응을 하려면 고생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몽블랑

시차적응을 하기에 가장 좋은 비행시간은 늦은 오후 (오후 4시 이후) 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는 것이다. 오후에 도착하면 짐을 찾고 공항을 나와서 숙소로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 저녁에 잠이 들 수 있으므로 현지 시간에 맞게 시차적응을 할 수 있는 최고의 타이밍이다. 시차적응을 빨리 하는 방법은 현지 시간에 생체시계를 빨리 맞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행기 티켓을 구매할 때 크게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나는 보통 늦은 오후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구매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러시아 전쟁으로 기름값이 상승했기 때문인지 한국으로 가는 항공권의 가격이 2배로 올라있었다. 그리고 항공권 자체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도착시간을 선택할 여지가 별로 없었다. 에어프랑스를 끊었는데 인천공항 도착이 오전 7시였다. 내 경험상으로 이렇게 도착하는 것이 최악이었다. 현지 시간에 적응하려면 오랜 시간 비행으로 몸도 피곤한데 하루 종일 깨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24시간 이상을 깨어있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내 계획은 비행기 안에서 최대한 잠을 자는 것이었다. 에어프랑스를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기내가 생각보다 추웠고 다른 항공사처럼 수면 안대와 양말을 주지 않았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 에어프랑스를 이용하게 된다면 수면 안대를 하나 사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코로나의 여파로 아직까지 장기 비행을 타고 여행하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인지 에어프랑스, KLM, 대한항공이 공동으로 운항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비행기는 승객으로 꽉 찼다. 비행기 안에서 많이 자려고 노력했지만 중간 중간 자다가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승객들로 꽉 찬 비행기

도착과 동시에 피로가 몰려왔다. 짐을 찾고 나니 PCR 검사소로 가야 했다. 그 시간에 도착한 항공기가 많았는지 PCR 검사소는 검사를 할 사람들도 가득 차 있었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 여동생이 고맙게도 휴무를 받고 인천공항으로 마중나와 주었다. 한 시간 넘게 PCR 검사를 가까스로 끝내고 동생과 함께 인천공항 내에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커피의 힘이 없이는 도저히 깨어 있을 수가 없어서 커피를 한 잔 사서 먹고 동생과 함께 공항밖으로 동생 차로 이동했다. 

최대한 그날 하루를 깨어 있기 위해서 동생과 커피숍에 가서 수다를 떨었다. 그 날 몇가지 알아 볼 일이 있어서 약속을 모두 잡아놓았다. 약속한 대로 일을 모두 보고 동생집으로 저녁에 가서 동생 가족들과 같이 저녁을 먹었다. 해야할 일이나 약속이 있다면 도착 첫날 잡아 놓으면 강제적으로 깨어있어야 하므로 시차적응에 유리하다. 저녁 식사 후에 동네 산책까지 하고 집으로 돌아와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저녁 9시 쯤 잠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는 시차는 바로 극복되었다. 

시차를 하루에 1시간씩 극복하는 방법도 있고 시차극복을 위해서 약을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또는 시차를 극복하기 위해 낮잠을 1시간씩 자는 것을 추천하는 글도 본 적이 있다.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낮잠을 30분 정도 자는 것은 효율적이다. 하지만 1시간 자는 것은 잘 되지 않았다. 1시간 자려다가 2-3시간 자게 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시차극복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가능하면 오후 늦게 도착하는 항공권을 예약한다. -> 시차적응에 가장 좋은 항공권이다.

2. 도착하는 날 잠이 와도 카페인을 힘을 빌려서 최대한 깨어 있는다

3. 도착하는 날 약속을 만들어서 강제적으로 깨어 있게 한다.

4.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한다. 운동은 시차극복에 매우 유익하다.

5. 햇빛을 많이 본다. 우리의 몸은 햇빛을 보면 생체리듬이 그에 익숙하게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6. 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위의 방법은 영국에서 13년 가까이 살면서 한국에 갈때 마다 적용한 나만의 방법이다. 시차적응 빨리 하는 방법이 도움이 되어서 해외에 나갔을 때 시차 때문에 헤매지 않고 즐거운 추억들을 잔뜩 만들어 오기 바란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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